대학생 때 교양철학(느린 수강신청으로 짬당함..)으로 조과제 주제가 칸트였고

조원이 4명이었는데

교양철학 과제답게 단순무식하게


1. 칸트의 생애+나머지 세명 종합+ ppt발표/유인물 제작

2. 순수이성비판 요약 및 자료 정리

3. 실천이성비판 요약 및 자료 정리

4. 판단력비판 요약 및 자료 정리


이렇게 나누고 3-4일정도 각자 책 읽고 자료 준비해서 모이기로 했음


문제는 내가 4였음


책 제목이 판단력 비판이길래,

아~ 뭐 그냥 인간의 옳은판단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 논한 건줄 알고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딱 책을 집었지

근데 거짓말안하고 진짜 집중해서 읽었는데

쉬펄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거임


그리고 4일 뒤,

"진짜 미안하다. 내가 진짜 열심히 이책을 읽어봤는데 진짜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라고 했음


그래서 조원들이 처음엔 황당해하다가

다들 도서관에서 판단력비판 빌려서 급 독서토론회가 진행됐음

근데 애들이 다 "뭔말인지 모르겠다" 라고 했음


그 기억이 되살아나서 최근,

칸트 2차 해설서를 다시 집어서 읽었음


실천이성비판부분은 워낙 유명한 정언명령과 선의지가 칸트하면 떠오르는 부분이라 잘받아들여졌고,

순수이성비판은 현상계라던지 물자체 라던지, 어렴풋이 감은 오는데

판단력 비판은 뭔말인지 모르겠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