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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정도 읽었는데 너무 좋네요....


좋은 이유 3가지 말해보겠습니다. 



1. 이야기를 빌려와 쉽게 풀어냈다. 


23개의 챕터마다 어떤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는데

자전적인 이야기나 역사적 사건들을 가져와 

설명하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저는 차례대로 읽는중)

각 챕터마다 독립적으로 설득하는 구성이 좋음


2.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을 건드린다.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인 


'무엇이 변할지 예측하는 것보다

무엇이 변하지 않는지를 알아야한다.'


요즘처럼 역대급으로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서 뭔가를 배우고

예측해야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것만큼 중요한게 없다.


그렇다고 우정,사랑, 

통념적이고 뻔한 개념들도 아니다.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세계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다 더 넓게 보게 해준다. 


넓게 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분을 건드려서 좋다. 



3. 통계적으로 설득한다.



스토리 + 통계 + 명확한 메세지



세계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너무 과학적으로만 풀어내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이 책에서는 딱 알맞게 통계적인 부분을 숫자로 첨가해

설득력을 높인다. 



확률과 불확실성에관한 챕터에서는 이렇게 숫자를 활용했다.


표본이 넓어질 수록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어렸을 때 주차일을 했던 저자는 

한달에 약 1만대의 차를 주차 했는데

어김없이 한두번은 주차사고를 일으켰다. 

그럴때마다 사장한테 혼났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만약 평범한 개인이 1만번 주차하려면 

약 14년 동안 주차를 해야한다. 

14년동안 주차하면서 무사고여야한다는 것이다. 



+


한 챕터만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우연성에 관한 이야기인데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우연적이다. 


영국과 미국의 전투 중 미국이 대패했는데

영국 해군이 기세를 몰아 좀만 더 상륙했으면 

미국을 완전 점령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히 역방향으로 분 바람때문이었다. 


정확히 그날 오후 바람이 반대로 불었다면 미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암살범은 대통령 후보를 죽이려고 했는데

빗나가 악수를 하고 있던 다른 사람이 죽었고

원래 죽이려던 대통령 후보는 몇일 후 당선된다. 

그는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그때 빗나가지 않았으면 미국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는 조금 슬픈데 

스키를 좋아해서 친구 둘이랑 셋이 스키를 타러 다녔는데

산사태때문에 친구 둘은 죽고 자기는 밑에 차에서 기다리기로 해서 살았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를 수백번도 생각해봤는데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냥 그날따라 밑에서 기다린 것 밖에 없다. 


이런 우연들이 겹치고 겹쳐 세계는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우연적이다. 


책의 이 챕터에서 여러 우연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 불확실하고 우연적인 세상을 통해 뭘 어떻게 해야한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세계는 이렇다고 얘기할 뿐이다. 


나는 얼마전에 읽은 '노인과 바다'가 생각났다. 


노인은 수십일 째 고기가 안잡혔고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고기가 잡혔다.


노인의 고기잡는 실력과는 상관없었다.


고기가 잡히고 안잡히고는 운의 영역이 크지만

만약 고기가 잡혔을 때 노인의 

실력이 형편없었다면 고기를 그대로 놓쳤을 것이다. 



세계는 우연적이기 때문에

비극과 희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연성이 없는 세계라면

기쁨도 슬픔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