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못한 삶이 있다면 그것에겐 죽음이 구원이 된다
빛은 어둠이 있음으로 더 밝듯이 삶은 죽음으로써 더 빛난다
그레고르는 죽음으로서 벌레로서의 비참한 삶에서 벗어났다
그의 죽음은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나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더 이상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했으므로 그에겐 인간으로서 살 권리가 사라진 것이고 곧 그의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사라진 것이다
그에게 남은 것음 흉한 벌레의 형상 뿐
그레고르는 과연 가족들의 애정만을 회상하며 죽음을 맞이 했을까? 난 죽음의 순간 그에겐 두가지 감정이 공존했으리라 생각한다
더 이상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슬픔의 감정과
드디어 벌레의 삶에서 벗어나 구원받는다는 해방감.
그에겐 아름다운 죽음이 흉측한 삶보다 더 값진 것일 수도 있다
때론 죽음보다 못한 삶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살아있어야 가능성도 생기지않을까
난 죽음으로 해방되었다기 보단 죽음이외에 선택지가 없이 말라가는 삶을 강제했을 때 겪는 고뇌라고 느꼈었음 벌레라는 재앙이 닥쳤을 때 본인/주위의 반응과 절망의 크기가 너무나도 차이난다고 느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