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의 얘기들은 정말로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다. 예수와 대심문관... 2조km...
여기서 대심문관은 너무 메이저하니 넘어가자.
이반의 현자타임 도중, 악마가 이반에게 찾아온다. 윽.. 악마..?
나에게 힘을 준 건 너잖아 메피스토펠레스.
(내 노예로서) 살아갈 길을 준 건 너야 파우스트.
아아 굉장한 순간이야.. 아아 멈추어라..
이는 파우스트를 연상시키지 않던가? 아무튼.
우리는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악마의 정체와 목적이라든지.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본인 생각엔 이반 본인이다. 정확히는 외면했던 자신의 또다른 부분이겠다만.
이반은 작품에서 표도르와 갈등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사실은 이반이 깔보고 무시한 것이 맞겠지만. 하지만 악마는 이반에게 말한다: 자네야말로 가장 표도르와 닮았잖나? 악마는 계속해서 이반이 보기 싫었던 부분을 들춘다.
거기서 가장 유명한 부분이 1조 킬로미터 얘기다. 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걷겠다는 이야기.
인간은 나약하다.
니체가 자기 극복을 하라 했던가? 그런 것을 하기엔 우리는 너무나 나약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던가? 이반은 비유하자면 이런 거다.
에바에 타라 신지
(요즘 얘들은 모르는 틀딱애니)
남들이 볼 때는 멋진 로봇트에 탔지만
실상은 무너져 내리기 일보 직전이다.
극복을 해야 된다.
이러한 강박이 이반에게 있었을 거다. 크극 신세계의 신이 되는 거다! 초인(위버맨쉬)이 되는 거다!
사실은 스비드가일로프의 살인과 여러모로 사상적 혼란, 개판 5분후의 가족 관계라든지에서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때 나타난 것이 악마다
너 ㅈ밥이잖아라 외친 것이다.
이반도 인간이다
나약한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기대고 싶어한다. 그래서 2조 km라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에게 기대고 싶기에... 역설적이게도 신을 부정한 이반이, 지성이야말로 신의 부재에 두려워한 것이다.
이런 인간의 나약함을 조명하였기에, 도스토옙스키가 인기 있는 것이 아닐까?
기습 찬양
???: 관념싸개 ㅗㅗㅗ
개소리 봐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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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써준다는 사람인가? 감사. 나 이부분 보고 의문이 든건데 도키가 니체의 사상을 알고 있던 걸까? 세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가정하는 영원회귀 비슷한 문단도 나오더라고~ 그리고 1조키로 걸은 사상가도 마치 니체같았어.
ㄴㄴ
덕분에 이해가 될 것 같네. 결국 악마는 이반 속의 이반인데 결국엔 이반을 깨우치느군 ㅋㅋ 물론 그 역시 이반이지만. 이반 그 스스로 답을 알고는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