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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과학문학상 시리즈
https://gall.dcinside.com/m/reading/6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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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난 이게 SF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사위원들도 이 작품의 장르에 대해 논쟁이 일었다가 '외연을 확장시키는 단편'으로 뽑았다는데, 그 외연이라고 할 만한 여지, 즉 SF라는 장르의 확장성을 진지하게 말해준 사람이 한 명 정도고 나머지는 '아 암튼 SF라고 할 수 있을 듯?'에 가까워서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내용도 설명하려면 굉장히 머리가 아파짐. 왜냐면 완전히 독자적인 세계관과 규칙을 따르고 있어서 적당히 설명하거나 전제하고 넘어갈 여지가 없어서 내용을 말하려면 세계관을 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어차피 비직관적인 소설이고, 유사 사후세계를 그려내 그 안에서 신이 내려준 고독과 슬픔을 곱씹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작가 노트에서 밝히길 '비신자 입장에서 바라본 신자의 믿음'이란 키워드를 적용시켜보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신이 간접적으로 나오고 언급되는 건 상관없다.
지극히 국소적인 공간(섬)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상관없다.
반려동물이 말을 하고 반려인들은 말도 못하고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먹어서 연명해야만 하는 것도 상관없다.
계절마다 오는 아이들과 계절이 끝날 때 환생할지 영영 사라질지 선택하는 것 역시 상관없다.
근데 이게 싹 다 들어간 채 SF의 그 어느 한 구석도 찾아볼 수 없다면...... 그 도식조차 찾기 힘들다면......
이게 진짜 SF는 맞는가?
이게 그냥 본격소설이거나 판타지 소설로 나왔으면 적당히 환상과 상징, 은유를 대차게 섞어서 비평가가 좋아할 소설을 써냈다고 말은 할 수 있다. 신이 내려준 고독에 대해서 잡문을 길게 풀 수도 있을 테고, 아니면 작가 노트로 언급한 세월호랑 엮어서 이해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SF잖아?
S가 사특한 것의 첫자였던가?
잘 모르겠다.
하루키의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라는 단편을 읽었었는데 이거 읽으니까 왠지 이 단편이랑 많이 겹쳐 보이더라고.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뭐...... 비슷한 결도 있고 아닌 결도 있는데 차라리 하루키 단편을 SF라고 하면 이해하겠음ㅋㅋ
그정도로 장르를 벗어난 소설이고, 그게 비직관성이랑 합쳐지니까 내가 이 소설을 굳이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겠더라. 그냥......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이해도 안 되고 SF인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심사위원들은 성수나 작품은 다 한 번씩 빠짐없이 언급하면서 칭찬하더라. 어차피 해설도 없는데 심사평이라도 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면 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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