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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페이지부터 500p까지 읽었는데

글 정말 잘 쓰신다 상당 부분 전기적 포지션에 있는 책이지만

보통 전기 작가가 전기 모델을 다루면서 딱딱하기 쉬운 전기가 아님

글이 다루고 있는 말들의 층위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

위계성이 뚜렷하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볼 만함

이게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친구였던 막심 뒤 캉을 다루다 보니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책을 읽기 전에 플로베르의 작품을 선수적으로

읽을 것을 암묵적으로 강요받는 듯한데,

그런 생각과는 달리 완전하게 막심 자체로만 초점을 맞추는 건

아니지만 막심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철저하게 ‘범용함’ 이라는 개념과 그 개념을

제목 그리고 핵심 화제로 쓰는 이유를

초장에 설명하고 그 이후는 그것을 증빙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글을 길게 늘여 쓴다고 봐도 될 듯함.

근데 한 챕터 한 챕터 글이 조밀하고 촘촘해서

저자가 완전 박식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끔 만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보량에 독자 입장에서 숨이 막힌다거나

(일반적인 전기 도서와는 달리)

책을 읽다가 지쳐버리는 지점도 거의 없는 듯함.

이제 반 읽었지만 과감하고 전향적인 태도로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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