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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설립자가 서문을 썻고,
7,80년대 당시 최고 디자이너들의 조언이 가득 담긴,
커리어를 여행하는 사회초년생들(디자이너)을 위한 안내서 라고 하면 딱 맞을 듯
저자는 AIGA 미국 그래픽 협회의 애틀랜타 지부 창립 멤버이고
본인이 갓 대학 졸업하고 공중전화로 면접 잡으면서 광탈하기를 반복했던 시절부터
약 20년간 인터뷰에서 나눴던 대화들을 연대기식으로 엮은 책임
디지털 등장 이전 시대에 아날로그로 작업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대부분이라 난 잘 몰랐는데
헬베티카 서체 만든 디자이너랑 코카콜라를 60년간 이끌었던 ceo도 나오고 암튼 참여자들 목록이 화려함
근데 이 ㅆㅅㅌㅊ 디자이너들과 직접 연락하고 만나서 면접 볼 수 있었던 낭만의 시대였음에도
고용인과 고용주 사이의 이상적인, 현실적인, 비관적인 측면은 지금이나 똑같더라
디자인이 곧잘 예술과 혼동, 비교, 충돌, 화해한다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고,
그래서 이 사람들도 회사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서 해준 조언들이 많았다는 게 인상적임
어찌됬건 이 사람들이 저자에게 내어준 조언들은 모두 간략하지만 강력한 느낌이 있음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오고 간 대화들이라 더 압축적이고 선택적인,
그래서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와닿는거 같음
아래는 메모해놨던 문장들임
"저는 이 책을 따라야 할 예제로서가 아니라 격려의 수단으로서 권합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몇몇 흥미로운 점은 있습니다만 제가 돈을 주고 당신을 고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이게 당신의 대학 생활 4년을 보여주는 전부인가요?
우리는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만 당신을 가르치면서 쓸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1~2년 경력을 가진 사람을 원합니다
내가 가진 처음 10여 차례의 인터뷰는 가혹함으로 가득했다."
"시장의 요구에 대답해야 합니다
나는 거기에 더해 좀 더 깊은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 작업에서 그 부분을 강조하기로 했죠"
"발전은 재능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기회에 맞설 수 있는 용기다."
"너무 분명하게 말하는 진실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해야 합니다."
"우리를 아름다움의 측면에서 감동시키는 과거의 예술적 유산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모자를 번갈아서 쓸 수 있지만 두 모자를 동시에 쓸 수는 없다."
저자가 당시 실제 인터뷰 상황을 1인칭 시점으로 쓰고 있어서
면접들 하나 하나가 좋은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함
사실상 자계서 성격이 강한 책임에도
디자이너가 썼고, 디자이너들을 다룬 책이라 그런지
책 디자인, 편집, 글이 쓰인 형식도 다른 딱딱한 자계서처럼 촌스럽고 구리지 않고 미니멀하지만 또 감각적임
뭐 빌릴 때 옆에 있길래 그냥 생각 없이 같이 빌렸는데
내 기대보다 훨씬 더 맘에 드는 책이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