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 11.22.63은 그 제목이 케네디가 암살당한 날짜임.
그리고 소설 속에는 바로 그 날로부터 몇 년 전 특정장소로 시간여행할 수 있는 포탈이 나오는데
주인공 친구가 좀 정치병자라서 케네디가 죽지 않으면 세상은 무조건 좋아질거라고 믿고
그래서 주인공은 그 친구의 부탁으로 과거로 돌아가 케네디 암살을 막는 한편 그 진상까지 밝혀내려 함. 물론 그 와중에 뻘짓도 많이 함.
아무튼 이 소설에 퍽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서 읽는동안 여러가지 뻘생각도 해봤는데
그 중 하나가 만약 이 소설의 무대를 한국으로 옮긴다면, 성립 가능한 날짜는 역시 1979년 10월 26일밖에 없겠구나 싶었음
그러니까 스티븐 킹의 정치성향과 반대로, 한국판에서는 박정희가 암살당하지 않으면 세상은 무조건 좋아질 거라고 믿는 정치병자가 나와야 함.
만약 그게 아니라면 박정희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그의 죽음에 주인공의 개인적인 비극이 연루되어 있던지, 그래서 세상이 어찌되든 민주화가 어찌되든말든 일단 그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그의 암살을 막으려고 과거로 돌아가든지. 아마 그랬으면 일단 5.18은 안 일어났겠지. 그보다 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튼 내 딴에는 그게 독서와 관련한 흥미로운 생각이라서 여기다 적어봄
첨에 보고 뭔 유동 아이피인줄 알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