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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릭 도즈가 ‘불안의 시대’라고 부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부터 콘스탄티누스의 개종 시기까지의 고대 후기에 대한 책임. 고대 후기 연구의 필독서라고 함. 주제는 당시의 물질적 기초나 종교 교리가 아니라 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던 심리와 불안, 삶에 대한 가치절하 등의 양상에 대해 다룸. 이런 불안은 그리스-로마 전통 종교를 믿던 이교도와 기독교도들 모두에게 나타났음. 불안의 구체적인 사례로 신들림, 꿈을 통한 계시, 영매, 신과의 합일 등을 제시하며, 이것이 특이한 한 개인의 사례가 아니라 당시의 전염병이었다고 함


읽으면서 재밌던 점은 고대 문명의 이성주의에 대한 생각과는 달리 이교와 기독교의 공통점이 대단히 많았다는 거임. 플라톤주의자와 기독교도들이 모두 마법과 주문, 기적 등을 믿었고 최고신의 본성에 대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기독교 또한 이교 신들이 실재한다고 믿었는데, 다만 신이 아니라 신령이나 천사라고 생각했을 뿐임. 윤리적인 면에서도 기독교의 윤리는 진부하고 플라톤보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음. 이런 공통점을 다루면서도 둘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빼놓지 않고, 이교와 기독교 사이의 대면과 갈등, 기독교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음


많은 문헌과 연구를 인용하면서 글을 전개하기 때문에 쉬운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학자들을 위한 글은 아니기에 읽으면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