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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개소리에 대하여

지은이: 해리 G. 프랭크퍼트

옮긴이: 이윤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23.08.16


최근에 유튜브를 보다보니 헛소리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만연한 개소리의 원인이 뭘까 싶어서 이 책을 집었습니다. 

책 크기도 작고 본문 내용도 대략 60페이지 내외의 굉장히 짧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분석적이고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대학원 입학 이후엔 사고하는 법을 잊었는데 오랜만에 생각이란걸 해봤네요.


책은 개소리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 기만적인 협잡이나 거짓말과 구분되는 개소리의 특징, 

그리고 그러한 개소리의 특징으로 인해 생기는 위험성,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왜 이렇게 세상에 개소리가 만연한지에 대한 분석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거짓말"과 "개소리"를 비교하며 

개소리의 위험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밝혀질 수록 진실이라는 확실한 대칭점이 드러나는 거짓말보다, 

혼돈 그자체인 개소리가 사회에 만연해 담론을 형성하는게 더 위험하다는 시각이, 

이 책을 처음 읽은 동기를 되짚어 보니 굉장히 동감이 됩디다. 


저 같은 똥쟁이도 이렇게 글을 갈기고 있는 것 처럼, 

요즘은 확실하지 않은 말을 갈기기가 워낙에 좋은 세상이라 개소리의 만연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당. 

저 또한 알지 못하는 것에는 헛소리를 하는 대신에 입을 다물 수 있는 용기와, 

개소리라는 안개가 눈을 가리는 세상에서 진실을 볼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네요.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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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맛집 폭격

지은이: 배명훈

옮긴이: -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14.12.05 

최근 배명훈 작가 책을 다시 읽는 와중에 다시 읽은 책입니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책은 도저히 내용이 기억이 안납디다. 

뭔가 맛집에 대한 썰 풀이가 기가 막혔던거 같은데 정말 딱 그거만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그냥 노잼이었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다시 본 이 책은 보통은 되는 놈이었습니다.


제목이 <맛집 폭격>인데 비유적으로 "와 맛집 탐방. 다 뿌셔!" 하는게 아니고, 

리얼 미사일로 맛집을 개박살내는 전쟁에 관한 내용이라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국가간 전쟁에서의 폭력 사태의 확산을 조절하는 위원회의 조사원이고, 

최근 미사일 타격 지점이, 예전에 실종된 주인공의 옛 여친과 관련된 맛집이어서, 

"이게 그녀의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질문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무래도 당신의 전공이 외교학이시다보니, 

이 분 소설에는 전쟁, 그리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아니. 거의 모든 장편 소설들은 기저에 전쟁과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직접적인게 이 책이고요. 

중반부에  나오는 클라우제비츠의 정부, 군부, 국민와 국가의 전쟁요소에 대한 내용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듣다보니 "오 그럴싸 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내용이 전반적으로 책에 잘 버무려져서 좋았어요.


배명훈 작가 장편 특이 꼭 중반 견인하다가 힘을 잃어서 마지막이 좀 애매해 지는데, 

이 책도 약간 그런 감이 없진 않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에필로그 부분의 그 특유의 감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문체는 담담한데 적절한 장치로 슬픔과 우울함을 묘사하는데, 야 이게 K문학 아니겠습니까.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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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프로젝트 헤일메리

지은이: 앤디 위어

옮긴이: 강동혁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1년 5월 4일

<마션>으로 우명한 앤디 위어의 신간. 

성운상 수상의 바로 그 작품입니다. 

심지어 출판과 동시에 영화화가 결정 됐다고 하는데,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 책이 갖는 위엄을 알 수 있네여.


제목인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태양열을 흡수하는 기생충 "아스트로파지"의 등장으로 인한 

지구 멸망의 위기에서, 외우주 항성인 타우 세티만이 

아스트로파지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알게 되어 실행된 최후의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참여 과학자인 주인공이 외우주 여행을 위한 장기 수면에 빠졌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에서 점차 과거의 기억을 찾고,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정말 간만에 보는 하드 SF인데, 거의 광증에 가까운 과학적 묘사가 특징인 책입니다. 

그리고 잘 쓴 하드SF면 이런 과학적인 고증 (판타지긴 하지만...)이 알면 재밌고 

몰라도 책 내용 이해에 거슬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걸 아주 훌륭히 해낸 책이라구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고로 SF의 묘미는 무진장 큰 스케일의 배경에서 

소시민적이지만 인간다운 개인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내용의 전형입니다. 

예, 전형적인 인간찬가라서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런 책이 5점을 받지 않는다면 저는 당분간 또 5점을 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