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들을 읽다보면 작가 스스로에게 혹은 그 책의 대상에게 의미 있는 시인들이 나오지. 지금 읽고 있는 벤야민 평전에서는 횔덜린이 언급되네.
그렇다면 그런 책들에서 확장하듯이 읽으려면 그 시인의 시도 읽어보는게 맞을텐데..... 번역이라는 걸림돌 땜에 참 손이 안간단 말이지.
차라리 소설가나 소설 언급되몬 좀 나음. 그거도 번역이 중요하지만 잘하면 본질이 손상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시는 번역이 불가능하다고 하잖아? 그래서 읽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다.
난 시를 그렇게 즐기는 사람도 아닌데 번역시를 읽고 얻는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예 영시처럼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는거면 차라리 괜찮은데(예이츠나 포우처럼) 독어시나 불어시면......
지금 횔덜린 시 전집을 장바구니에 넣을지 고민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평론에서 언급되는 시인이면 그 시인이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언급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건데, 그것때문에 시를 읽을거면 그 시인의 작품관-에세이 같은거-이랑 그것에 대한 논문이나 다른 자료까지 읽으면서 공부해야 되지 않을까? 근데 그렇게까지 하는것은 전문평론가의 영역이라서 취미로 하기에는 너무 빡센 것 같다;;
빡세다..
살려고[사려고] 하네들 꼭. 그게 바로 읽자고 하는 문학이 아니라 쓰자고[소비하자고] 하는 것... 시간 때우자는 것. 횔덜린 번역시를 도서관에서 빌려라도 한 번 보라고. 그게 읽히기나 하는가를.
시든 소설이든 좋은 작품은 번역을 타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임. 정말 좋은 시라면 번역으로 희생되는 건 운율뿐이고 내용은 고스란히 전달될 테니까.
영시를 윤동주나 피천득 번역으로 읽어보니 원래의 영시보다 더 좋을 때도 있던데
언급되는 소설까지 읽으려면..하 눈앞이 깜깜해진다.. 너 공부 열심히하는구나
저도 비슷한 이유로 요새 보들레르 시집 뿜뿌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