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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숙의 파주는 2013년에 병역을 경험한 두 남성을 중심으로 플롯을 전개하는 단편소설인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작가가 고증에 대해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구간이 많다.
"정호가 말하기로는 취사병한테는 위생이 생명인데, 저 새끼는 지키지도 않았다느니, 음식 만드는데 아무렇게나 기침을 해대고, 소금 설탕도 제대로 구분 못하고, 늘 짜거나, 늘 싱겁게, 그래서 몇 번 때렸고, 그래, 먼지 나게 때렸고, 여름철 훈련 끝나고도 뒈지게 안 씻어서 씻으라고 면박을 줬고, 이건 솔직히 비인간적이긴 하지만 몇 번은 속옷을 제대로 갈아입는지 검사를 했고, 그냥 그 정도라고."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김멜라,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김지연, 성해나, 전지영 저
(볼드체한 부분은 피해자가 금치산자로 의심될만한 구간이다.)
저 증언이 인상적인 점은 가해자의 관점인데도 피해자의 악의적인 행적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해자의 관점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울정도로 피해자에게 유리한 증언이다. 악의적인 행적과 무능함은 폭력의 참작여지를 크게 달라지게 하는 요소이다.
저 증언에 의하면 피해자는 의도적인 특정 악행을 한 것도 아니며, 아무 능력도 없는 장애인을 학대했다는 내용이 아닌가? 저게 가해자의 증언인지 제3자가 피해자를 변호하려고 증언하는건지 구분할 수 없을정도다.
특히 왜 언급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증언은 이 부분이다. "이건 솔직히 비인간적이긴 하지만 몇 번은 속옷을 제대로 갈아입는지 검사를 했고, 그냥 그 정도라고."
이건 비인간적인 증언이 아니라 피해자가 금치산자급의 장애인이라는 증언이 아닌가? 정호는 왜 본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자폭을 하는가?
여하튼 저 가해자의 증언에 의하면 일일히 속옷을 검사해야할정도로 금치산자라는 것인데 그렇지만 시대배경인 2013년(작중 배경은 포켓몬 고 유행시절의 3년전) 생각하면 이건 매우 이상한 묘사가 아닐 수 없다.
병무청이 쓰레기기관이라는 것은 이미 당시에도 유명했으므로 "장애인"이 훈련소나 부대에 들어간다는 건 누구나 눈치채는 부분이었다. 그런 장애인들은 훈련때부터 봐주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부대내에서 일반적으로 건들지않는 관심병사로 취급한다.
누가봐도 지적장애인처럼 보이는 놈에게 가혹행위하는 건 윤 일병 살해사건의 주범 이 모 병장 처럼 군대에서 드문 소수의 쓰레기들이 저지르는 짓이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19521&plink=COPYPASTE&cooper=SBSNEWSMOBEND)
그런데 여자주인공의 서술을 보면 정호는 윤일병 살해사건의 주범 이 모 병장같은 쓰레기는 아니다.
아무래도 작가는 2013년도 병사들이 다 이 모 병장같은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쓴 게 아닌가? 2013년도에 어느부대가 장애인으로 의심되는 관심병사를 저정도로 학대하는가?
참고로 내 부대에서 대놓고 영창을 간 관심병사로 간 놈이 있었는데 오히려 영창이 편하고 좋았다더라
그런데 속옷검사를 할 정도의 금치산자급의 장애인으로 의심되는 관심병사를 부대에서 왜 학대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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