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소수자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고
감성도 좋은데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독자를 납득시키는 설득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느꼈음

인물의 서사와 캐릭터를 통해
독자에게 이 인물이 어떤 인간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유 때문에 어떠한 생각을 하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지의 과정을
납득시키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김초엽 작가의 소설에서는
'백인'이나 '남자'를
단순히 소재로 들고와서는
'백인'이니까 '남자'니까
이 사람들은 소수자들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고
소수자들은 '여성'이나 사회적으로 흔히 소수자로 여겨질 법한
대상들을 소재로 가져와서는
소수자라고 단순히 이야기만 하는 것처럼 다가왔고
그 방식이 솔직히 좀 불호였음
(개인적인.. 생각임)

소수자들의 서사던
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의 서사던
전반적으로 찍먹만 하고
구체적인 서사가 부족한 느낌
마지막에 흐지부지되는 아쉬운 마무리..

또 소수자들을 조명하는 이야기라면
소수자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이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
그리고 굳이 거창한 발전이나 성장은 아니더라도
소수자라는 소재를 들고왔으면
이 소수자들의 생각이나 감정, 성장과 깨달음..
그런 것들을 담아서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러지 않더라

특히 이런 아쉬움을 '감정의 물성'과 '관내분실' 파트에서
크게 느꼈다

그냥 소수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그치기 보다는
그 속에 그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냈으면 좋겠음

쓰고 나니까
걍 취향인가..?

완전히 다른 장르의 이야기지만
온갖 더러운 면
추한 면
아름다운 면
하여튼 가지각색의 모습을 보여주어
대부분의 독자들이
다채로운 인물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가 정이 가더라
사회적 소수자들이 서로 유대를 형성해
지나간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간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아무리 시대가 세상이 달라져도
최소한 인간으로써 사람으로써 가져야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불변의 가치는 존재한다고
그외에도 별에별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품들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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