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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유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떤 행위에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자유의지가 필요조건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만약 자유의지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면, 그 행위가 그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다면, 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런데 과학이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의지’라는 단어의 의미는 정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영혼에 기거하는 특수한 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다음의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하나는 고전적인 자유의지 규정으로, 행위자가 어떤 시점에 특정한 행위를 했지만, 바로 그 시점에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시간을 돌려서 그 순간의 모든 조건과 물리법칙이 동일하더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규정은 결정론과 양립하지 못한다. 만약 누군가 고전적인 자유의지에 의해서 행동한다면, 그의 행동을 낳는 과정은 비결정론적이다. 다른 하나는 좀 더 온건한데, 도가 지나친 강제 하에 있지 않을 때, 정보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결심을 하고, 결심에 따라 행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규정은 결정론과 양립 가능하다.
그런데 이 책은 과학에서 자유의지의 부존재를 증명했다고 여겨지는 실험들이 사실은 고전적 자유의지가 없는 것도 확정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리벳의 실험이 대표적으로 그런 부재를 증명했다고 여겨지고, 리벳 또한 최근까지도 그렇게 주장하는데, 사실 이와 유사한 실험들도 행위자가 의식적인 결심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의 증명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결정론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근거가 아직 발견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실험도 없다. 저자는 초파리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비결정론적 과정을 인용하는데, 만약 인간의 두뇌에서도 이러한 과정이 발생한다면, 자유의지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만족되지만, 이것 자체는 자유의지를 위한 충분한 조건이 아니다. 무작위적인 행위는 자유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직 모른다 수준으로 보면 되겠다…
자유의지 같은 거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보면 진리는 아무도 모르니까 에포케 (판단 중지)하자는 피론 주의 철학이 떠오름 - dc App
인터넷 댓글들 보다보면 사람들이 자유의지같은 문제에 매우 독단적이고 강한 의견을 제시하던데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걸까? 어째서 이렇게 독단적일까? 이 생각이듦. - dc App
언제나 유행하거나 핫한 이론이 튀어나오면, 맹목적인 신봉자들이 그걸 진리처럼 떠받들고, 자신의 당위성과 지적허영에 가득차서 그런게 아닐까? 오히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신중하게 이야기하는 듯함 - dc App
도킨스, 리벳, 소칼 -> 제대로 뭘 증명하지 못했지만 각각 반신론, 결정론, 안티포모 집단에 광적으로 빨리고 상대 진영을 붕괴시킨 구국 영웅 취급 ㅋㅋㅋ
도킨스나 소칼은 본인부터가 오만해서 태도로 비판받는데 리벳은 그냥 평범한 과학자인 것 같음. 딱히 리벳은 비판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음. 리벳 본인이 아니라 리벳을 인용하는 사람들이 좀 문제인 경우가 많은듯. - dc App
결국은 팬덤 문제긴 함 ㅇㅇ 자유의지에 ㅈ자만 꺼내도, 혹은 인간 개개인의 의지를 호의적으로 보는 시각만 나오면 어 리벳 실험으로 반박됨~ 어 도킨스랑 데닛이 틀렸다 했어~... 데닛이 정확히 무슨 얘기 했는진 아나 의문
안티포모는 뭐여? Anti-FOMO 얘기임? 이거랑 자유의지랑 뭔상관이래
포스트모더니즘의 반대를 전달하고 싶어서 안티포모라함. 포모 싫어하는 사람들은 소칼이 대단한 논리로 포모 철학자들 매장했다 얘기하는데 좀생이처럼 핀잔 잡은 거에 가깝지 ㅇㅇ 그 여파로 여론 자체가 포모 철학자들 개패듯이 패서 포모 기가 죽는 결과가 되긴 했지만
나는 자유의지 문제도 양자역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함... 양자 결어긋남 현상을 자유의지에 대입해보면, 외부와 상호작용이 많으면 자유의지가 약한거고, 외부와 상호작용 없이 고립되면 자유의지가 큰걸로 보는거지. 자유의지를 내가 외부에 얼마나 내맘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로 보는 시각이 많던데, 내 생각엔 그건 큰 의미가 없는 말같아...
문학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으면, 자유분방한 묘사를 디테일하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묘사를 안하고 생략을 통해서 더 많은 걸 암시하는 방식이 더 자유로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
라는 나의 뇌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