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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까놓고 얘기하면 난 연애소설 안좋아함.


아니 혐오한다고 봐도 됨. 잘 나가던 영화, 드라마, 소설에 연애질 끼면 극장에선 차라리 잠을 자거나, 드라마는 채널 돌려버리고, 책은 산게 아까워서 보긴 보는데 이미 맛이 달아나버리는 정도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대충 보니 700쪽 가까운 두께에서 이제 겨우 100쪽 조금 더 읽었는데 


주인공이면서 화자이면서 관찰자를 넘나드는 인물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드네.



아마도 제목을 저렇게 지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사랑 때문에 슬슬 미쳐가고 있는 느낌인데 이 과정이 한 편의 스릴러 뺨친다.


이 따뜻한 봄 날 햇살을 맞으며 읽고 있지만


주인공이 사랑에 미쳐가는 과정이 스산하고 뭔가 쌔하다.



간만에 좋은 국내 작품 만난 것 같다.


이혁진 작품은 관리자들, 누운 배 두 권 읽어봤는데 사실 다 괜찮았음. 그래서 이번 작 나왔다는 소식 듣고 바로 샀고


한 권 더 작품이 있긴한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그것도 연애 이야기라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지 뭐~ 하고 제껴놨던건데


관리자들과 누운 배가 회사(기업)에서 벌어지는 지랄 맞은 인간 군상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면, 내가 지금 제목을 기억 못하는 한 작품과 이 "광인"이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을 것 같음.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나의 돈키호테로 드러워진 눈과 뇌를 정화시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