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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는 견디지 않아야 하는 것을 견디고, 회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회피하며 더 나아질 수 있는 인생을 철저하게 스스로 망가트리며 살아갔다.
그의 아내는 과민하고 거대한 기대와 불안감을 가진 사람이였다. 스토너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다른 남자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단 공포에 그를 남편으로 삼고, 그 결과 평생동안 거대하고 불건전한 피해의식과 분노를 가지고 살았다. 스토너는 그것을 해소하거나 하다못해 강제로 눌러버리기보다는 그저 참거나 회피했다. 그것은 더 큰 문제가 되었고,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를 그 피해의식의 휘말림에서 건져낼수조차 없었다.
로맥의 불공정한 처우에도 말년에 한번을 제외하곤 전부 침묵하고 회피했다. 사랑을 이룰수도 없었고, 학자로서 만개할수도 없었다. 인생의 마법이 실현될 순간을 여러번 마주쳤음에도 결과적으로 견디고, 회피하고, 침묵하면서 깎여 나갔을 뿐이다. 그저 서툴고 소심하게 자기 자신을 깎아먹어가면서.
단 하나 그가 강고했던 것이 있다.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는 자들의 집"인 대학에의 연결이다.
유일하게 부모님에게 고집을 부려 대학에 남아 대학에 남았다.
그 후에 있을 수 있는 불이익을 예상하면서도, 참전하지 않고 대학에 남았다.
캐서린과의 열정에 휩쓸려 도망쳐 버릴수 있었으나 스스로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온 인생의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때문에 거절한다.
그가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여전히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조건 뿐이다.
스토너가 워커에게 보이는 의외의 단호함은, 최소한 나에게는 그가 어떤 인간인지 확신하게 되는 부분이다. 워커에게 스토너가 느낀 것은 철저하게 "세상에선 살아갈 수 없는 자들의 집"인 대학에의 침범이며, 뒤에 있을 모든 소란과 불이익을 떠안을 각오를 하면서 거부해야 하는 것이다. 스토너에게 그 불이익이 중요하지 않거나 괴롭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스토너는 그 이후 쇠진해버리고 말았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서린에게 말했듯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는 것을 용납할수는 없는 것이다.
스토너는 스스로를 인내로 깎아먹으며 철저하게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자신이 저술한 단 하나의 책을 보면서, 그것이 망각에 묻히거나 아무 쓸모 없었단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후회를 품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만 생각하며 만족을 품는다. 그런 면에선 로맥스가 당장 은퇴하면 주겠다며 내건 정교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성취나 성공이나 승리가 아니라, 다른 것이 다 철저하게 무너지더라도 무엇으로 사느냐일뿐.
그는 무엇을 기대했나?
스토너를 다 보고 밤중에 뽕에 차서 쓴걸 좀 다듬었습니다. 여전히 너무 감정적인 내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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