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제 책에 관해서 이성적으로 사고하면 할수록 저는 이 책이 이성적인 책이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 책의 매우 사소한 요소들조차 저의 감수성이 제게 제공한 것입니다. 제 안에 그러한 요소들이 존재함을 발견했을 때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이성의 세계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그런 존재 자체를 무언가 이해할 만한 표현으로 구현한다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본질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직접 밝히지 않은 것, 우리 이전에 먼저 밝혀졌던 것, 이러한 것은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실재인지조차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그저 우연히, 임의적으로 선택한 것에 불과합니다.
문체가 그러한 사실을 드러냅니다. 문체는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저 미사여구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문체는 기술적인 문제조차도 아닙니다. 문체는 화가들에게 있어 색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각자만이 보는 고유의 우주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술가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또 다른 우주를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中
문체가 그러한 사실을 드러냅니다. 문체는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저 미사여구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문체는 기술적인 문제조차도 아닙니다. 문체는 화가들에게 있어 색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각자만이 보는 고유의 우주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술가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또 다른 우주를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中
그는 천재였어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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