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이란건 기본적으로 이성중심의 사고방식임. 소크라테스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피력하던 플라톤이나 역사의 진보를 믿던 헤겔과 진보주의자들이 변증법을 좋아했는데, 이런 자들에게 세계란 올바른 이성에 의해 모순되는 것들이 지양(aufheben)되어야 하는(혹은 그렇게 될 예정인) 것임. 그런데 죄와 벌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서구에 커다란 충격을 준 나폴레옹의 초인정신은 결과적으로 라스콜리니코프의 정신을 갉아먹고 노파를 죽이게끔 함. 유명한 이야기지만 헤겔은 나폴레옹을 보고서는 "저기 세계정신이 걸어간다"라고 말했지. 즉, 헤겔에게 나폴레옹은 세계 진보의 원동력이었음.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에게는 그렇지 않았음.
익명(175.205)2019-03-15 01:13
도스토옙스키는 이성에 의해 세계가 진보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라스콜리니코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장광설과 사변적인 생각들을 봐. 오히려 이성보다는 창부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소냐와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독갤에서 기승전기독교라고 도끼를 조롱하지만, 오히려 도끼에게는 종교적 자애심만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다고 여겨졌음. 그게 바로 삶이 도래하는 거임.
익명(175.205)2019-03-15 01:16
본래 소설(novel)이란 부르주아의 서사양식임. 과거에 소설이라 하면 전부 기사도 소설, 즉 노블(novel)이 아니라 로망스(romans)뿐이었음. 그런데 부르주아가 등장하면서 신선한 소설들이 등장하게 됨. 특히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했던 영국의 경우 노블들은 죄다 부르주아의 삶을 그리고 있음. 그런데 도스토옙스키는 부르주아가 아닌 하층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음. 그래서 문학이론가 루카치가 도스토옙스키는 소설을 쓴 적이 없으며 단지 삶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한거.
그리고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왜 자살했을까? - dc App
변증법이란건 기본적으로 이성중심의 사고방식임. 소크라테스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피력하던 플라톤이나 역사의 진보를 믿던 헤겔과 진보주의자들이 변증법을 좋아했는데, 이런 자들에게 세계란 올바른 이성에 의해 모순되는 것들이 지양(aufheben)되어야 하는(혹은 그렇게 될 예정인) 것임. 그런데 죄와 벌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서구에 커다란 충격을 준 나폴레옹의 초인정신은 결과적으로 라스콜리니코프의 정신을 갉아먹고 노파를 죽이게끔 함. 유명한 이야기지만 헤겔은 나폴레옹을 보고서는 "저기 세계정신이 걸어간다"라고 말했지. 즉, 헤겔에게 나폴레옹은 세계 진보의 원동력이었음.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에게는 그렇지 않았음.
도스토옙스키는 이성에 의해 세계가 진보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라스콜리니코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장광설과 사변적인 생각들을 봐. 오히려 이성보다는 창부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소냐와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독갤에서 기승전기독교라고 도끼를 조롱하지만, 오히려 도끼에게는 종교적 자애심만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다고 여겨졌음. 그게 바로 삶이 도래하는 거임.
본래 소설(novel)이란 부르주아의 서사양식임. 과거에 소설이라 하면 전부 기사도 소설, 즉 노블(novel)이 아니라 로망스(romans)뿐이었음. 그런데 부르주아가 등장하면서 신선한 소설들이 등장하게 됨. 특히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했던 영국의 경우 노블들은 죄다 부르주아의 삶을 그리고 있음. 그런데 도스토옙스키는 부르주아가 아닌 하층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음. 그래서 문학이론가 루카치가 도스토옙스키는 소설을 쓴 적이 없으며 단지 삶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한거.
오오 잘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