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그거
진짜 페이지 상으로도 정중앙에 나오는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어."
이 문장에 대한 너희 생각은 어느 쪽임?
1) 헤밍웨이가 조바심에 작품의 핵심 주제를 대사로 싸 놓은 거다
- 말이 되냐 혁명 전의 쿠바에 사는 어부가 저런 문어체의 먹물 문장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순간 이질감이 느껴졌다
- 능력 부족한 감독은 배우나 자막으로 주제의식을 직언한다
- 저것도 헤밍웨이, 이 쎈 척 하는 쫄보의 조바심이 만들어낸 카메라를 쳐다보는 배우의 독백, 자막 같은 문장이다
2) 충분히 작품 속 노인이 할 법한 말이다
- 쿠바 어부 무시하냐 야구도 챙겨볼 정도로 식견 있고 젊었을 땐 독서도 좀 했을지 모를 사람이다
- 백면서생이 책상에서 얻은 진리가 아니라 평생 바다에서 사투하며 몸으로 얻어낸 교훈을 말한 것 뿐이다
- 게다가 저 문장이 <노인과 바다> 주제의식의 전부라고 보긴 어렵다, 사자꿈, 야구 메타포, 소년, 청새치 등등
저 문장 외에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된 의미들은 무수하다
2 - dc App
걍 노인이 지나가다 툭 뱉은 소리
2 저거 바다에 한참 있을때인가 바다에서 나온 뒤에 한 말 아님? 몇 날 며칠 밤새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생각만 주구장창 했을텐데 못 할 말도 아니라고 봄
저 문장이 정중앙에 있었구나 작가가 1, 2 둘 다 감안을 했겠지만 그래도 1쪽이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ㅋㅋ 평범한 너스레 같은 혼잣말만 하던 중에 청새치랑 힘싸움하면서 생각을 골똘히 하다가 저 말이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저 대사에 분명히 힘을 준 거 같아
파멸이라고 너무 격식있게 번역돼서 그렇지 destroy 그냥저냥 어부도 쓸법한 말 아닌가? 그 밑에 break는 너무 못배워먹은놈같고
이것도 설득력이 있네
영미권 독자들이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다를듯. 한국의 평범한 어부라 쳤을 경우엔 1번에 기울긴 함.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나도 죽기야 하겠지만 싸울 수밖에 이러는 뜻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