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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의 폭력성에 대한 한강의 토로

페미니즘/ 여성의 나약성에 대한 이야기라 느끼지 않았다.
사랑은 폭력을 수반 할 수 밖에 없다. 영혜의 남편/아버지/어머니/언니/언니의 남편 모두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폭력을 저지른다. 그에 대해 영혜는 비폭력이라 느껴지는 채식을 통해 저항한다.

부모에게는 마음의 상처를/남편에게는 가정의 해체를/언니에게는 형부와의 섹스를 통한 파괴를/형부에게는 인륜을 저버린 타락을/자신에게는 죽음을 선사하며 비폭력을 가장한 폭력을 행사한다.

인간은 해부학적으로 육식을 하기에 적합한 장기를 가졌다.
그러므로 폭력은 인간 본연의 특성이다.

이러한 본질을 거스르고 채식과 거식을 행해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던 영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영혜.

한강은 존재의 참혹함에 대한 발가벗은 토로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