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주무신다. 아버지의 단아한 얼굴은 평온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너무도 다정해서…
아버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그건 나일 게다.
집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 기도를 드리신다.
오늘은 자식들 소식이 없다.
아버지는 일어나, 이집트로 떠나는 피난을 생각하시고
안절부절못하신다. 피가 멎는 이별.
지금, 그리도 가까이 계시건만…
아버지께 멀리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나일 게다.
어머니는 텃밭에서 왔다갔다 하신다.
이미 맛이 간 맛을 보아가면서.
어머니는 지금 너무도 부드럽고
날개, 큰 날개처럼 가볍고, 사랑스러우시다.
조용한 집 안에는 외로움이 흐른다.
소식도 없고, 푸르름도 없고, 어린애도 없다.
이 오후에 깨어진 것이 있다면,
아래로 내려와 삐걱대는 것이 있다면,
그건 휘어진 하얀 두 개의 옛 길.
내 마음은 그 길로 발을 달린다.
—「먼 걸음」, 세사르 바예호
음 좋아
그 모습이 너무도 다정해서…
아버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그건 나일 게다.
집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 기도를 드리신다.
오늘은 자식들 소식이 없다.
아버지는 일어나, 이집트로 떠나는 피난을 생각하시고
안절부절못하신다. 피가 멎는 이별.
지금, 그리도 가까이 계시건만…
아버지께 멀리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나일 게다.
어머니는 텃밭에서 왔다갔다 하신다.
이미 맛이 간 맛을 보아가면서.
어머니는 지금 너무도 부드럽고
날개, 큰 날개처럼 가볍고, 사랑스러우시다.
조용한 집 안에는 외로움이 흐른다.
소식도 없고, 푸르름도 없고, 어린애도 없다.
이 오후에 깨어진 것이 있다면,
아래로 내려와 삐걱대는 것이 있다면,
그건 휘어진 하얀 두 개의 옛 길.
내 마음은 그 길로 발을 달린다.
—「먼 걸음」, 세사르 바예호
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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