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여기있는 독붕이들 중 읽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을 혹은 아직 안읽었을 독붕이들의 호기심을 위해 대충 스토리를 간단 요약하자면, 이 소설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같이 진행되고 있어요. 하나는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의 조사와 또 다른 하나는 교황파와 국왕파의 사이를 주관하기 위해서죠.
우선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먼저 말해보자면, 주인공 일행, 즉 아드소와 그의 스승님 윌리엄이 이 수도원에 도착하기전에 먼저 살인사건이 있었고, 주인공 일행이 어떠한 목적 - 앞에서 말한 교황파와 황제파의 중제 - 를 위해 수도원에 머무는 동안에도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요. 이 살인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수수께끼같은 장서관이라는 장소인데, 수도원장도 이 장서관이 사건을 풀 가장 큰 실마리라는것을 알면서도 이 장소를 절대 열어주지 않죠. 이 이야기에는 이렇게 불합리적인 태도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우리의 진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윌리엄과 함께 차근차근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 자체의 재미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두번째로 제가 앞에서 말한 '교황파와 국왕파의 중제'는 사실 그냥 책에 살을 붙여주는 역할일뿐 제가 생각하는 진짜 두번째 이야기는 논쟁이라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에는 크게 두 가지의 논쟁이 나오는데 하나는 '하나님은 웃으셨는가?' 즉, '웃음은 범부들에게만 필요한가?'와 '수도사는 청빈해야하는가?' 이 두가지죠. 그리고 이 두가지 논쟁에서 각자 자기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자신의 주장을 꺽지 않아요. 예를 들자면 '너는 예전에 소형제파에 몸을 담았으니 이단이 확실하다.' 이런식이죠. 이런것들이 제가 앞에서 말한 불합리한 태도죠.
이 책에는 이러한 불합리한 태도들로 점철되있어요. 이런 것들이 그 시대의 수도사들은 어땠는가를 잘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사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굉장히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해를 못한것을 감안해도 되게 재밌게 읽었어요.
사실 재미 없을 수가 없겠지요 ㅋㅋ. 일단 배경부터 뽕차는 중세 수도원 배경에 누구나 흥미 있을법한 비밀 장서관, 영문 모를 암호들과 수수께끼 그리고 개쩌는 떡밥회수까지. 1권에서 빌드업 쌓다가 2권에 팍 터트리는 엄청난 재미의 책이였어요.
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머릿속에 남는것이 없지만 재미만 있으면 상관없지 않겠어요? 역시 문학은 재밌으면 장땡이다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책이였어요. 진짜 강추임 ㅇㅇ
책꽂이에서 화석이 되어가고있는데 살려내야겠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