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말이야

시지프가 바위를 굴리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바위에 벼락이 떨어져 바위가 부숴지는 부조리를 당했다 쳤을 때

그럼에도 시지프는 행복 혹은 달성감 등등을 느낄 거라 생각하는데 맞을까?

시지프가 바위를 굴리는 동안 바위는 산을 천천히 다져나갔을 거고 꼭대기는 바위를 얹을 수 없을 뿐 충분히 마모되었을거임

그리고 바위가 부숴졌을 때 시지프는 잘 다져진 산길을 평지 걷는 기분으로 올라가 꼭대기에 앉아서 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음

나는 카뮈가 부조리와 자살 인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함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전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완성 시키고 싶었을 거라 생각함

카뮈는 교통사고로 죽는 게 제일 어이 없다 그랬는데 이건 시지프가 벼락 맞고 죽어버린 거고 벼락이 바위에 떨어진 건 고통의 끝과 행복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행복은 항상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찾아오고 고통은 인생을 사는 내내 계속 따라옴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믿는다는 것은 시지프가 언젠가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이 따라온다 보는데

그 믿음에는 시지프가 평생 저 짓거리 하는 동안 저 행위에서 시지프는 행복을 얻으니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찾아온 행복에 만족감를 느끼고 행복을 받아들인다 이런 말이 아닐까

카뮈 부조리 인생 자살 등등 이런 것만 다뤘을 것 같지 않아 교통사고로 죽지만 않았으면 사상을 완결 짓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

마지막 테마가 사랑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나왔다면 고통 끝에 찾아오는 행복을 집필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