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가 시베리아 유형 생활을 하면서
그때 느낀 감옥이라는 환경 자체에 대한 인상
감옥 안을 구성하는 다양한 유형의 죄수들
그 죄수들을 관찰하며 그 각각의 죄수들의 내면까지 파고들어가 그들이 무엇을 느끼며 그 느낀것에서 촉발된 감정이 어느감정으로 변화되며 이어져 어떤 행동으로 발현되는지
그런것들이 잘 쓰인 것 같음
그리고 읽다보면 느껴지는건 도스토옙스키가 표현한 감옥안의 중죄수들의 심리적본질이 현실의 일반인에게서 느껴지는 것 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져서
결국 다 인간이구나 죄를 지었다해서 마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다른종 같은게 아니다 라는 점을 느끼게만드는듯
지금 딱 도스토옙스키가 묘사한 죄수 중 한 인물에대한 인상이 기억에남는데
우리가 살면서 꼭 한번은 겪어 봤을만한 유형의 사람임
이 죄수는 어떤 개성적 특징이랄게 없는 밋밋한 사람임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장하지않으며 무엇을 얻기위한 노력도 하지않고 마치 태생적 노예라도 되는듯이 어떤 일에서든 가장 말단의 역할을 하고 가장 낮은 보상을 받으며 일이잘못됐을때는 어리석게 가장 큰 벌을 받음
그러면서도 그에대해 스스로 반성하거나 성찰하거나 그런일없이 다음에 또 그런 손해를 보면서도 또다시 누군가의 노예와같은 역할만을 반복하는 거임
도스토옙스키는 이 사람을 보며 아무것도 제대로 느끼지못하고 스스로를 가장 밑바닥에 두는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라고 느끼게됨
그런 판단속에서 그 죄수를 하찮게 대하는데
그 죄수는 어느 날 도스토옙스키의 하찮은 대우를 받고서는 갑자기 그자리에서 도망치듯 어딘가로 달려나감
도스토옙스키는 놀라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서 그 죄수를 쫒아감
그리고 그 죄수가 벽에 자신의 몸을 기대고 엉엉 울고 있는걸 보게됨
그리고 자신을 하찮게 여긴것에대해 느끼는 자신의 슬픔을 도스토옙스키에게 진실되게 표현하는거임
그 일로 도스토옙스키는 죄수에게 자신이 처음느낀 것 과 다른 것을 발견하고서 그를 다시 관찰하는데
그가 사람들사이에서 무시받고 업신여김을 받더라도 그것을 티내지 않으려하고 오히려 자신을 그렇게대한 상대방을 인정해주려하고 오히려 사랑하려하는듯한 태도를 발견함
그 죄수도 내가 느끼고 다른사람들도 다 느끼는 무엇을 똑같이 느끼는 같은 영혼을가진 한 인간일뿐이였던거임
그리고서 도스토옙스키는 그 죄수를 그렇게 생각하게 되리라곤 도저히 생각을 하지 못했으며 누군가를 그사람 자체로 정확히 판단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얘기함
이 에피소드에서 나는
만약 어떤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우하기위해 어떤 조건이라는것이 필요하다면
그 조건은 내가 느끼고 내옆의 사람이 느끼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것을 느끼는 게 유일한 조건 아닐까
누군가 슬픔과 기쁨과 고통과 그런것들을 느낀다면 그자체로 그사람은 나와 똑같이 대해질 완전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사람은 그자체로 사람으로서 대해져야한다 라는 사실이 좀 강하게 느껴진 것 같음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스토리텔링이 내마음에 강한 울림을 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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