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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했다고 보는 게 가장 잘 들어맞지 않나 싶음... 아무래도

사실 해석이야 뭐 읽는 사람 각자의 몫이고 카프카는 일부러 소설을 모호하게 써서 해석의 폭을 왕창 늘려 놓는 걸 즐겨 하는 작가였으니 독자 마음대로 결정하면 되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변신은 이게... [시골의 결혼 준비] 라는 단편의 미완성된 원고를 보면 여기서부터 이미 벌레로 잠깐 변신하는 (상상을 하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 저 단편에서 벌레로 변한 (변하는 상상을 하는) 이유는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주인공이 귀찮은 사회적 책무에서 벗어나고 싶어해서임

정황상 [변신]은 위의 미완성 작품에서 해당 장면을 끄집어내서 쭈욱 길게 늘려 쓴 물건이지 싶은데... 그렇다면 변신이 어쩌다가 일어난 건지에 대해서도 대강 비슷하다고 볼 수밖에

아무래도 변신한 그레고르가 어린애처럼 여기저기 뽈뽈 기어다니고 놀면서 해방감을 느끼거나 하는 장면들은 독자들이 단순히 징그러움만을 느끼라고 있는 장면은 아닌 듯함

그리고 비슷하게, 사회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갈등을 빚는 이형의 존재가 등장하는 단편이 몇 개 더 있기도 함. [가장의 근심]이나 [여가수 요제피네 또는 쥐의 종족] 등등... 해당 단편들에서도 이형의 존재가 은근 애새끼 취급 받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