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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사유는 별거 없다

좋아하는 밴드가 이 책을 모티브로 곡을 썼고,
그렇기에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다

독서 뉴비다운 이유지만 완독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말해줘 제발

번역은 밝히지 않아도 될거 같다
짜피 한곳밖에 없고 후반부 번역은 말이 많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유로 소방관이 책을 불태우는 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소외 성향은 강해졌고,
소방관의 본래의 의미는 퇴색을 넘어 역행했다

필력이나 그런것들은 내가 뭐라 말할 수 없다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하기도 하고, 워낙 인정받는 소설이라 나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

이 책은 내게는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보다 더욱 다가왔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책이 묘사하는 것들이 지금의 21세기와 너무나도 닮아서 그럴것이다

귀에 꼽는 라디오는 지금도 내 귀에 꽂혀 있으며, 우리 사회는 책 속의 사회와 마찬가지인 이유로 책들을 불태우려 하고있다

이것들을 20세기 중반에 예측하다니,
작가는 천재가 분명하다

책을 불태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물리적으로 태우거나, 책 속의 내용을 태우거나

아마 책 속의 사회는 전자를, 지금의 사회는 후자를 택했을 것이다

그점은 작가가 쓴 후기에서도 나와있다

별 되도 않는 이유로 책을 검열한다니,
심지어 그런 점들을 비판한 책에서까지 하려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생선에서 살을 지맘대로 발라내면 우린 뭘먹으라고

아마도 지금 내 책장에도 불탄 책들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죄와벌이 200페이지라는 것이 수상하긴 했다

여기서 내가 할 일은 하나인것 같다
내 책장속의 불탄 책들을 좀 더 길고 원문에 가까운 번역으로 다시 읽는다

그리고 내 책장속 책들이 얼마나 불탔는지를 가늠하고, 멋들어지게 불태울 것이다

나도 한번쯤은 가이 몬테그가 되어봐야지

쓰고싶은 말은 목구멍에서 막히고 사람은 답답하다

언젠가 내 수준이 높아지면 다시 읽고 써봐야지

지금까지 독서뉴비가 새벽감성에 싸지른 감상평이다

이것도 아침에 보면 다시는 읽지 못하게 불태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