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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 ChatGPT 요약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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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2022 한국과학문학상 리뷰를 보던 도중, 모 유저가 김필산 작가를 치세우는 모습을 보고 해당 작품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고 교보문고에 들어가 작가 소개란을 보던 중에, 놀란 점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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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주선 안 나오는 하드 SF를 쓰고 싶다’라는 문장을 보고 놀랐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장대한 포부.

아니 내가 떠오르는 하드 SF 쓰는 한국인 작가는 진짜 세 명은 되려나 싶긴 한데... 한국과학문학상으로 데뷔하는 작가가 하는 말이 그냥 하드 SF도 아니고 무려 우주선도 안 나오는 하드 SF를 지향하다니….


그의 각오에 감복하면서, 더불어 모 유저의 김필산 작가를 향한 칭송이 빈말이 아닐 것 같은 기대와 함께, 이 단편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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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F는 무엇인가? 이 질문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야겠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와 '숨'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SF작가인 테드 창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판타지와는 달리 SF는 우주는 논리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킹무위키 펌)

“SF를 기술하는데 과학적인 사실을 반드시 고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과학적인 세계관은 고수해야 한다.”

결국 테드 창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SF소설이란 무릇 독자에게 작품의 세계를 과학적 논리를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중세 바그다드에 타임머신이 실존한다는 설정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그 설정을 과학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면, 이것은 S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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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반까지의 내용만 말하자면, 책 사냥꾼인 레오가 수도원에서 책 한 권을 필사했다. 

알고 보니 그 책은 옛날에 존재하였다고 소문만 들었던 알 라시르 저, <죽음과 지혜의 책 Ⅰ>이었다.


상인의 소개로 네메시우스와 알 라시르가 서로 만났다. 알 라시르는 영생을 연구하는 학자였고, 그의 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미지수를 구할 때 이항하는 법처럼, 그가 말하길 ‘인간의 생이란, 대수학적 계산이다’고 하였다. 이어서 사람의 인지 과정도, 삶과 죽음도 대수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 인간도 대수학적인 계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겼고, 그는 대수학적인 계산식의 형태로 영생을 누리고 싶었다.


사람의 뇌를 대수학적인 계산식으로 표현해, 그 식을 종이에 옮겨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라면 우선 연습용으로 실험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알 라시르는 네메시우스의 뇌가 탐이 났고, 그를 살아있는 상태로 뇌를 절편처럼 잘라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그 책이 바로 레오가 필사한, <죽음과 지혜의 책 Ⅰ>이다. 

그리고 레오는 <죽음과 지혜의 책 Ⅰ>을 통해 네메시우스와의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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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아라비아에서 뇌를 잘라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을, 허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책이 된 남자>가 가져오는 설득력에 빠져든다. 다시 한번 테드 창의 SF 설명을 상기시켜 보자.


SF는 독자를 과학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김필산 작가는 우리에게 어째서 사람이 책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알 라시르의 자연철학을 제시한다. 하나의 미지수가 들어간 방정식에서 시작해서, 인간의 삶까지 그는 하나의 자신만의 철학으로 설명한다. 이 알 라시르의 사고 과정이 소설의 매력을 높여준다.


또한 작가가 자세히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책 속의 수와 수의 관계를 오늘날의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형식으로 제시한다.
(사실 추측건대 이 분야가 작가의 전공 분야라 자세히 썼지만, 퇴고 과정에서 지워진 게 아닐까 싶긴 해요...)


그렇기에 <책이 된 남자>는 치밀한 논리 하에 쓰인 하드 SF소설이라고, 남에게 권할 수 있는 재미난 SF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김필산에게 K-SF의 희망이라는 등의 수식어도 빈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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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작가가 작품 후기로 밝히길 이 소설은 어디선가 본 소재들을 작가가 차용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한다. 작가의 후기를 읽고 면밀히 따지다 보면 의외로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느낌이 들기도 하다.

가령 과학자의 뇌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내용도, 뇌가 타의에 의해 사용된 것도, 1962년作 레이먼드 존스(Raymond F. Jones) 작가의 <합성 뇌의 반란 (The Cybernetic Brains)>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제가 든 예시는 작가는 언급한 예시가 아니에욧!)


그럼에도 이 작품은 참신함을 잃지 않는다. 작가 후기에는 어디 어디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실존 인물을 가지고 왔다의 내용이 있었다.

이러한 작가 후기는 오히려 한 논문의 참고문헌처럼 느낌을 주어 작가가 부단히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그리고 작품의 신뢰성을 한껏 높여준다.

SF라는 장르에 걸맞는 SF 소설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작품 후기를 읽고 난 후, 어느덧 나는 이 작품을 한층 더 좋아하게 되었고 작가에게도 관심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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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왜 이 책이 왜 가작인지 당최 이해되지 않는다.


서윤빈 작가의 『루나』는 '한국 문화와 SF의 결합'이라는, 심사위원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관심 있을 만한 소재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루나』가 <대상작임은 이해된다.

(그렇다고 루나 까는 게 아니에요... 루나는 소재도 잘 잡았고 개인의 ‘특별함’에 대해 재밌게 쓴 소설 맞아요...)


그래도 최소한 SF를 사랑하는 장르 소설 팬이라면, 『책이 된 남자』는 적어도 우수상은 받았어야 한다.

내 마음속에 이 단편은 가작을 뛰어넘어 특별상을 꼭 수여하고 싶다.

이 상이 가작이라는 단순한 아쉬움과 한국 SF를 향한 걱정을 그만 고이 접고 이만 리뷰를 줄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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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갤에 처음 써보는 리뷰라 어렵네...

결론은 김필산 작가 <<< 솔직히 빨만 한듯??


- ChatGPT 요약 -

1. 김필산 작가의 『책이 된 남자』는 치밀한 논리와 과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하드 SF 소설로, 르네상스 시대 아라비아에서 인간의 뇌를 대수학적 계산식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독자를 설득한다.

2. 이 작품은 여러 소재를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신함을 잃지 않으며, 과학적 논리를 통해 SF의 본질을 잘 구현한 흥미로운 단편이다.

3. 『책이 된 남자』는 가작으로 선정되었으나, SF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대상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