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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사쿠라 이이요 작가의 '말하고 싶은 비밀'이다.
처음엔 제목과 표지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리디 셀렉트로 내 서재에 넣어놓은 책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영화 광고를 보는 와중 타카하시 후미야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영화의 제목이 말하고 싶은 비밀이길래 익숙한 느낌이 들어 리디 셀렉트를 켜보니
내 서재에 들어가 있던 그 책이 맞았다.
타카하시 후미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다.
뭐, 그래봤자 '가면라이더 제로원'에 나온 것 밖에 모르지만 말이다.
라이더에 나왔던 배우가 상승가도를 타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함이 느껴진다.
아무튼 뭐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것도 타카하시 후미야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구로다 노조미라는 여학생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껏 읽은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책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남성과 여성의 감정 차이 때문인지, 이런 연애물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남자인, 혹은 남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듯하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미 타카하시 후미야가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세토야마 역이라는 것을 안 이상
세토야마가 나오는 장면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타카하시 후미야의 모습이 비쳤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안 반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토야마는 작 중 묘사로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성격과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인물을 타카하시 후미야가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같은 남자로서 상상을 하더라도 이건 뭐 안 넘어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는 세토야마가
주변에 맞추기만 하는 구로다를 보며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구로다를 챙겨주는 세토야마의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그와 동시에 불안감 또한 점점 커져갔다.
마치 이대로 걸어다가는 깨지는 것이 정해져 있는 살얼음판을 걸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얇은 얼음은 삽시간에 깨지고 금세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겠지.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세토야마의 삶의 방식이 부럽다는 것이다.
세토야마 자신은 생각 없이 말하며 너무 제멋대로라고 말하지만
혹자는 그러지 못해서 고민을 하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할 수 있는 세토야마의 방식은 매우 본받을만하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구로다 노조미 또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며 세토야마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한 성장을 보는 재미 또한 있었다.
소설의 전개 형태는 흔히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순서로 이뤄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이 책은 발단 저어어어어언개 위기? 절정? 결말!의 느낌을 받았다.
위기와 절정이 물음표를 붙일 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전개 과정부터 위기와 절정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어 이미 위기와 절정을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대망의 결말 부분
구로다의 답장을 받고 화가 난 세토야마가 직접 구로다의 교실로 찾아와
구로다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토로하며 고백을 하는 장면이다.
뒷이야기를 쓰며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장면이었다.
이 고백을 시작으로 구로다와 세토야마가 정식으로 사귀며 둘만의 새로운 비밀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벌써 끝난다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불만은 없었다.
이 이야기는 딱 여기까지가 알맞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쉽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마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방식에 익숙해져서라고 생각한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는 슬픈 엔딩을 내더라도 둘 사이의 이야기는 확실히 끝을 지어주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행복한 결말이라면, 이런 식의 열린 결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분명 고등학교 때 친구와 같이 본 '너의 이름은'은 열려도 너무 열린 결말로 끝이 났기에
다소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곱씹어 볼수록 그 스토리에 걸맞은 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후
나는 열린 결말 또한 선호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자신 있게 남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실사로 만들어진 영화도 꼭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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