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이 음침하다 우울한게 이해 안간다
공감안간다 정신병 걸린것같다 이런 말은
작품성 관점에서는 무의미한 말이고...
소설의 3요소, 주제/구성/문체 이 3가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 진짜 재밌고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실격을 엄청 잘쓴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주제가 없음
위화의 '인생'같은 소설도 비슷한데, 소설이 소재의 나열로 이루어진 서사만 있지, 작가가 표현하려는 그림이나 글이 추구하는 방향이 없음
그런 글은 술술 읽히고 직관적일 수는 있어도
깊이를 만들기는 어렵지
중간중간 나오는 묘사가 참신하고 굉장하거나
사유나 사상적인 깊이가 훌륭한 것도 아니고
비슷한 전개로 '스토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도 한 사람의 일대기를 풀어나가지만, 스토너는 소설의 세부사항들이 만들어가는 밀도가 훨씬 높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죽음에 대한 고찰과 표현이 굉장하지
미시마 유키오 소설이랑은 아예 정반대라고 봄
미시마는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와 그림이
매우 명확하고 구조적인 소설을 썼다고 봐서...
인간실격의 제목과 첫 문장은 goat급
나머지는 soso급 아닐까
인간실격은 위로만 해줌 뭐 더 나아가겠다는 제시가 없음 모순, 구의증명, 표백도 비슷한 느낌
위로도 아닌것같은디...ㅋㅋ
뭐.. 그 피폐하기 짝이 없는 인생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는게 일종의 위로로 생각해요 피폐물이란게 사실상 현대적으로 해석된 그리스 비극 같은 것들 아닐까요
ㄹㅇ 나로선 납득하기 힘들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문학 중에서 비교적 메이저한 위치를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는 걸 보면 나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이 댓글을 보고서야 감이 오네
그리고 얘네가 좋은게 거의 얇다는거임 얇은데 그런 사람들 마음을 후벼 파고 들어감 얇아서 그런걸수도 있는거같음
<남아있는 나날>이나 <만엔원년의 풋볼>이나 <개구리>같은 소설이 위로나 희망이나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고, 인간실격은 사실 소설적으로는 그런 메세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함... 소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는 자유지만, 굳이???라는 생각이 듦...
뭐.. 읽는게 뭐든간에 좀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면 하니까요 그래도 막 천개의 파랑, 이런거는 진짜 그.. 쓴 사람이랑 상준 사람한테는 미안한데 나는 로봇을 인간으로 대하고 싶기 때문에 싫음
그냥 한사람의 서사를 읽어주는 것이 끝이지만 그 서사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공감되서 좋아하게 되는듯 솔직히 말해서 담긴게 없는건 맞는듯 - dc App
주제 없으몈 어뗘
주제가 없으면 소설이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지 한 문장이라도, 문체가 느껴지고 서사도 있고 주제도 있으면, 더욱 풍부하고 압도적으로 와닿지 비어있는 소설보다...
역시 문제는 밀도였구만
그래도 난 사양보다는 인간실격이 더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사양은 야망은 크지만 못미치는 작품이라면, 인간실격은 야망 없는 일기장 느낌 차라리 후자가 낫다
넌 걍 계속 미시마 유키오나 빨아ㅋㅋ
ㅂㅅ
갱생의 기회가 몇 번이나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거부한 요조.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그럼 그 방향[주제]으로 텍스트가 환원될 우려가 있는 거 아님? 롤리타 읽으면서 패도필리아 권선징악이라고 읽는 거랑 다를 게 뭐임? 죄와 벌이 추구하는 방향은 뭐임? 그게 애초에 존재하긴 하는거임? 다른 예술을 예로 들어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추구하는 방향, (음악 용어로서의 모티브가 아니라)주제라는 게 있을 수 있는 건가
롤리타를 권선징악으로 읽는 것 ㅂㅅ이고... 소아성애를 다루는 강렬함의 이미지, 믿을 수 없는 화자에 대해 다루기,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추구, 예술에 대한 주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아름답게 묘사하기, 가짜 서문과 수기 형식을 통해 메타적인 구성 만들기 등등 그런게 토픽들은 당연히 존재함
주제라는 것이 단순히 '일제에 대한 저항과 독립운동의 열망' , '권선징악', '소시민의 괴로움' 그런것만 있는게 아님
주제=교훈이 아님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그건 너가 소설을 볼 줄 몰라서 그런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