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그냥 일기라고 하기도 하던데
[일반] 에세이는 소설보다 많이 인정 안해주는 분위기임?
dd(118.32)
2019-03-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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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이는 저자의 철학을 독자에게 잘 보여주는가?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나오는것들은 그냥 응 괜찮아 부둥부둥이런게 잘팔리는시대라
에세이는 작가가 무슨 삶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엄청 달라지지 또 그걸로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도
순수 에세이는 아니고 소설적 편집이 가미된 것들이지만 디어 라이프, 그리스인 조르바, 카탈로니아 찬가 이런 것들은 당대 사회상, 철학, 신념 같은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작들임. 에세이랍시고 '포기하지마' '힘내서 살자' 이런 주제로 대충 이야기하는 것들은 제대로 된 에세이가 아니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최근에 나온 순수 에세이 중엔 르귄이 쓴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가 있는데 작가의 정치적 의견, 현대 문학에 대한 입장, 그 외 자기 삶을 투영해 보여주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여줘서 좋게 평가받는 작품임. 페미 관련 이슈도 있다는데 요건 내가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고
암튼 소설이 그렇듯 에세이도 케바켄데 요즘 에세이는 자기 이야기 주작을 치든 어쩌든 끄적이고 '아무튼 열심히 살자!' 이러면 팔리니까 양판소마냥 꾸역꾸역 나오는거지
쿤데라 에세이는 좋다. 소설에 대한 고찰이 가득함.
대략 <몽테뉴 수상록>, <기싱의 고백>과 같은 에세이, 또는 <아미엘의 일기> 등과 같은 레벨의 일기라면 - 에세이가 오히려 왠만한 소설 이상으로 가치가 있기도 함. 그런 책이 <보노보노 어쩌구 고마워> 등과 같은 책과 싸잡아서 '에세이'라는 말로 똑같은 레벨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에러이겠지만서도...
요즘 에세이는 별로야. 문학성, 철학에서 형편없어. 무엇보다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에 작가의 신비성? 진실성? 같은 게 없어. 너나 나나 똑같다는 생각때문일까 고만고만한 글로 보여. 이런 게시판 문화도 한몫하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