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관해서 하는 얘기임
"소크라테스 선생님은 책을 읽지 않으십니까?" 하고 내가 물었더니 소크라테스가
"독서라는 것은 대화가 될 수 없네. 우리가 대화를 함은 진리를 추구하고자 함에 있으니, 대화를 열등히 모사하는 것을 우리가 찾을 이유가 없지" 라고 하니까 내가
"아닙니다. 독서라는 것이 이전에 잘못 무언가를 보던 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이전의 저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소크라테스가 "그러면 자네는 책을 읽을 적마다 그 책에서 자신을 발견하는가 보군. 그렇지 않은가?" 하고 말했지.
그래서 내가 "항상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 번 제가 한 생각과 같은 말을 하는 글을 보거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글을 보지요. 그러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고 말함.
그러면 소크라테스가 "그러면 자네는 자네의 생각을 드러내주는 책이 좋다는 말인가?" 하고 물으니 내가 "아니, 꼭 그런것은 아니고 저랑 조금 다른 소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고 말하지.
그랬더니 소크라테스가 "하지만 아까 자네는 이전에 잘못 보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독서이기에 독서가 좋다고 하지 않았는가" 하고 말하니까
내가 "그것만이 독서는 아니지요. 제가 독서가 어떻게 대화일 수 있는가를 말해보아야, 독서가 대화일 수 있는 설명의 모든 것을 가리키지는 못할 듯 보입니다." 라고 말했지.
그러니 소크라테스가 "그러면 독서라는 것이 왜 자기를 보지 않는 경우에도 남과의 대화가 될 수 있는지 말해보게." 라고 말하니까,
내가 "독서라는 것이 저와 다른 의견을 말하고 있는 경우에도, 그 의견을 이해하기 위해, 저는 그 의견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저자의 인격을 가정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저자의 진정한 주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이를테면 임의로 대학을 보내라던 센델의 주장도, 정말 그렇게 하라는 의미라기 보단. 대학의 수준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공부를 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격은 제 안에 있는 것이니 곧 제 모습이며, 이것은 자기 독대이니 독서는 누군가와의 대화입니다." 했는데,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자기 독대라는 것이 남과의 대화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보게" 라고 말하니까 내가
"남과의 대화라는 것 또한 남이 말한 바와 남의 표정 따위 등을 바탕으로 인식된 바를 바탕으로 저의 인식 안에 남의 인격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우리가 충분히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재구성할 경우 어떠한 이의 인격을 자기 안에 만들어낼 수 있을 것 임이 분명합니다." 라고 말했지.
이러니 소크라테스가 "그렇다면 그러한 예시를 하나 들어보게. 이를테면 나는 어떻게 보는가? 나는 자네가 자네에게 철저히 호의적으로 빈약하게 설정된 인격인 것 같은가, 아니면 그 반대 급부로 되어 자네의 의견을 철저히 밟아부수는 아테네의 그 소크라테스 같은가?"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제가 아는 그 소크라테스가 맞는 것 같은데요."
대화를 조금 진행하다 보니 나는 소크라테스가 왜 개빡친 시민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고약한 늙은이는 알고보니 우리의 모든 인지를 통한 사고가 사실 죄다 믿음에 기초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아차렸던 것이다.
정신이 혼미해진 나는 다시는 그리스인지 뭔지 따위에는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ㄴㅈ
이새끠 시비충인데 사람들이 소크라테스 말에 반박하거나 트집잡으면 응? 난 걍 질문한건데 문제라도? ㅇㅈㄹ 햇다던데 ㅋㅋㅋ 고약하긴 한듯
질문을 너무많이해 ㅅㅂ...
두뇌 인식 안에 타인을 재구성 - 인지를 통한 사고는 죄다 믿음에 기초하는 단점 << 뭔가 진실이면서도 슬픈데. 이런 거 다루는 책 ㅊㅊ ㄱㄴ? - dc App
뭐고 이런 댓글이 언제잇엇지 하여튼 지금이라ㅂ도 반응할 수 있다면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늦었어도 적어보겟음 근데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게 이런 책 아닌가 사람들은 모두 자기 안에 갇혀있어 자기 스스로 그 자신을 구해야 한다는 투의 말이 나왔었던 거 같은데
디시 공앱에서도 몇달전 작성글에 댓 쓰면 알람 안 가나 답변 ㄱㅅ 본문은 소크라테스 무슨 책임? - dc App
그냥 내가 지어낸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