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하이예크의 대표저서 『노예의 길』과 함께 대표저서인 『치명적 자만』을 한달걸려 완독했다. (병렬독서하기 때문.)

 


책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협력적 노동과 평등분배"는 원시인류의 본성이며 "전문화와 개인이익추구"는 확장된 문명질서의 성질이다. 평등분배의 추구는 확장된 풍요를 무너뜨릴 수 있으니 맹신은 금물이라는 것. 



1) 인간의 본성은 소규모 집단내에서의 협동성이다. 이성적인 문명과 문화의 발달은 인간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본능의 것은 아니다. 현재 규모로의 확장된 질서는 경쟁의 산물이며 이는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의 본성과는 맞지 않으므로 이를 규제할 규칙이 필요하다.


2) 생물학적 진화도, 문화적 진화도 모두 자연선택의 원리를 따른다. 인간이 현재 구축한 문명의 모습은 자연선택의 원리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형질로 구성되었다. 재산이든 지식이든 개인의 소유에 대한 자유와 사용에 대한 자유로운 결정이 확장된 질서탄생의 주요인이다. 개인의 소유를 인정하고 그 영역을 보호하는 법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진정한 정의로움이다.


3) 직접적인 기록은 없지만, 구석기시대부터 인류 존재의 태초부터 작은 단위의 원거리 교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교역으로 인해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소규모의 협력적 집단이 깨지고 경쟁적인 확장된 문명이 탄생했고 이를 통제할 새 관행이 필요해졌다. 교역을 통해 인류는 소규모로 뭉쳐다니며 수렵,채집하던 삶에서 대규모로 정착하여 분업화된 노동환경을 만들고 이로써 인구는 증가하게 된 것. 즉, 국가가 교역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교역이 국가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4) 인간의 의지와 판단으로 선악(善惡)을 구분하여 선한 질서로 구성된 사회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은 위험한 오만이다. 구성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사상들이 규정하는 선(善)은 평등한 분배이며 이는 인류 문명의 태동의 원리인 사유재산을 부정한다. 지적인 사람들일수록 이성적 판단의 위력을 과대평가하여 인간의 지성으로 더 좋은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수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적인 사람들이 사회주의로 빠지기 쉬워진다.


5) 하지만, 이 세상의 문명과 풍요는 인간의 이성으로 기획하여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닌, 개인의 이익추구의 욕망이 제각각 작용하여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거대 질서이다. 이 과정에서 오랜세월 자연선택되어 살아남은 전통과 규범들을 미개하고 비합리적인 것으로 매도하여 악마화하는 것은 세계의 긍정적 질서를 근본부터 흔드는 위험한 독선이다. 인간의 번식을 돕고 생존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때문에 선택되어 계승됨으로써 확장된 질서의 보편진리가 된 것이 전통적 도덕규범이다.


6) 지식은 거대 개인의 노력의 산물이 아니며, 다수의 개체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걸쳐 발생하고 선택되고 계승된 것. 위대하고 거대한 개인의 이성보다 뛰어난 것은 작고 소소한 개인들이 발견하고 이어간 전통적인 지식, 집단 지성이다. 다양성의 거대함을 단 하나의 중앙통제로 장악하기는 역부족이기에 사회주의는 한계가 명백하며 역사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개인의 다양한 욕구와 욕망을 인정하는 시장경제체제는 불완전하며 비효율적이지만 풍요의 원천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7) 인구과잉, 인구성장이 세계적 기아를 초래한다는 주장은 심각한 오해이며 확실한 오류다. 인구의 증가는 다양성의 증가로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인구증가는 문명을 강화하며 문명은 다시 인구증가를 돕는다. 만약, 인구가 1만년 전 수준으로 감소하면 현재 이룩한 모든 문명은 지속될 수 없다. 수 많은 지식과 정보는 충분히 활용될 수 없고 (사용자부족) 시설과 체계는 유지될 수 없다. 이토록 발전된 문명을 두고 수렵채집생활로 회귀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