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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심야식당을 책으로 읽는 느낌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가 본인도 의식했는지 중반부에 포맷이 심야식당 같다는 셀프 언급?이 있는 게 좀 웃겼음.
소설에서 인물들이 지닌 상황들이 일상적이고 아주 무겁지는 않고 한 에피소드 내에서 몇 번 대화하는 선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가벼운 훈훈함을 느끼기에는 좋았음. 힐링 에세이를 소설로 읽는 느낌
그런데 마지막에 노숙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게 너무 갑작스럽고 묘사가 확 전환되는 부분은 좀 많이 불호였음. 충분한 복선이 있었다면 모를까.. (굳이 생각해보면 흥신소 곽 에피에서 병원을 찾아가는 정도?) 기억이 돌아오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과정이 몰아서 전개되다보니까 얼레벌레 수습하는 느낌. 결국 종합적으로 관계와 소통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융화가 잘 안 됐다고 생각함.
또 소설 내내 곰과 같다는 묘사, 말을 느리게 하는 묘사에 익숙해진 후 마지막 에피를 보니 괴리감이 있긴 했음. 화자가 바뀐 거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꿀잠', '오버랩' 등의 단어 사용은 개인적으로는 몰입 방해 요소였음. 기억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굳이..? 갑자기..? 독고(노숙자)보다는 작가의 목소리가 중간중간 겹치는 느낌.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굉장히 클리셰적인 재미라 (특히 불편한 편의점-희곡 작가 에피소드) 몇 번씩 읽는다거나 기억에 오래 남거나 그러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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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