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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등급화할 때 최하위에 있는 것이 수치심이라고 한다.


수치심... 성공이나 행복이라는 목적에 근거한 합리적 관점에서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수치심은 사람을 옭아매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선생님을 옭아매고 고립시킨 것을 죄의식이라고 표현하기보다도 수치심으로 표현하는 것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선생님은 과거에 대해 자기자신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며 살아온 것이다.


수치심은 암암리에 자신이 벌을 받아야될 존재라고 각인시킨다.

이런 생각이 무의식에 각인되면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인간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기본적인 전제처럼 허황된 것이 없다.

인간은 결코 행복을 추구하지않는다. 적어도 우리가 대체로 동의하는 표준적인 행복을 우리는 실제로는 추구하지않는다.


나 또한 자잘한 과거의 기억들, 수치심들 속에서 얽매여 살고있다.

사실 그것들은 그렇게 대단한 일들이 아니라서 내가 남들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하지못하는 이유는

부끄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미묘하고 그들에게는 사소하게 들릴 일들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결과를 일으키지않은 일들로 고민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일들 심지어 내 마음 속에서만 있었던 일들도 나를 얽매는 수치심이 된다.


선생님의 잘못은 제3자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큰 잘못이 아니다.

한 여자를 두고 경쟁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조금 비겁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마음은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추악한 것이었는지를 느꼈던 선생님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수치심의 늪에 빠져버린 것이다.


참으로 불합리한 것. 그것이 인간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