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랑 비교한다고치면
분명 딱 떨어지는 수식이나 공식이 있는건 아니고 또 둘을 일대일로 대응할 수도 없지만, 대부분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줄 거임.
자연과학에서 쓰이는 수식이 없다는 이유로, 예술은 가치판단이 필수라는 이유로 등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 둘을 쉽게 비교할 수가 없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그리고 무엇보다 '윤리적'인 이유로, 심지어 자기자신조차도 어느 한 쪽이 낫고 어느 한 쪽은 못하다는 판단을 갖고 있지만서도, '그것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에 대한 불만(아니 정확히는 '불안')'을 표시하며 비교 자체를 무화無化하려는 시도를 보이겠지.
어느 한쪽을 명백히 선호하는 표본을 보다 많이 가진 특정 대상은, 그러니까 '마의산이 낫다고 판단하는 대중'이 확인된다면, 당연히 절대적이지도 않고 수가 많다고해서 논리적이거나 당연히 나은 것으로 취급되진 않겠지만(우리는 이미 찬동하는 인원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논리적인 것으로 판명되고 또 당연히 나은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의 해악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대세라고 일컬을수있는 반응이 분명하다면 거기에 더 무게를 싣고서 접근해야 한다고 봄.
그리고 보통 이렇게 우열을 가르면 '특정 작품을 보는 이는 그럼 수준이 낮은거냐' 이렇게 물어올 수가 있는데, 사람이 수준이 낮다는건 단지 그가 선호하는 예술작품 몇개만으로 판별할수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예술에 우열이 있다고해서 그것을 수용한 자는 우열에 의해 나뉜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겠지.
단적으로 말해서, "나는 마의 산이나 토성의 고리, 네이키드 런치 따위를 읽는데 넌 그런 걸 읽어?" 라면서 우월감을 쟁취하려는 이는, 그 불안하기짝이 없는 형식을 적용해야만 자신이 남들보다 나은 사람으로 있을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것. 말했다시피 고작 '무슨 책을 읽는 것'은 사람의 높고 낮음을 가리는데 쓰일법한 잣대로는 빈약한 게 사실이다. 그렇게 빈약한 잣대만으로 자기를 높게 사려고 애쓰는 자들은 차라리 '빈약한 잣대'가 없으면 자신과 남의 구별에 있어 자신이 남보다 앞설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봄. '구태여' 그런 기준을 써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게.
좋은 글. 개추 - dc App
우열이 없으면 필독도서나 문학상 예술상이 존재할수 있냐 있는데 다들 없다고 하는거지
개도 품종에 따라 갈리고
인간도 인종에 따라 갈리고
근데 다들 거짓말로 우열없다고 하는거
절대적인 우열은 없을지라도 상대적인 우열은 있지 - dc App
상대적 우열과 준거집단에 따른 우열
난 절대적 우열도 있다고 봄. 그래피티가 클래식보다 나은 게 뭐임? 왜 우열이 갈릴 수가 없음? '반달리즘'면에서는 그래피티가 뛰어나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우열이 있으니까 우열이 없다고 하는거지
계급이 있으니까 계급이 있다고 하는것이고
계급이 없다고
못생긴 사람이 있으니까 못생긴 얼굴은 없다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