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회성을 뇌과학,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등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어려운 용어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문과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교양서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을 울트라 소셜이라고 붙였는데, 이는 다른 동물들의 사회성과 인간의 사회성을 구별하기 위해서다. 개미나 침팬지도 사회성을 갖지만 가까운 혈연관계나 무리 수준인 반면 인간은 수천만이 모여 국가 공동체를 이루거나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도 교류하며 소통한다. 규모 뿐 아니라 다른 개체와 맺는 사회적 관계의 강도도 여타 동물보다 월등히 강함이 여러 실험들을 통해 드러난다.
공감, 협력, 배려, 이해, 전수
편애, 신뢰, 평판, 허구, 헌신
소외, 서열, 동조, 테러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속성들과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속성들을 하나씩 꼽아가며 다룬다. 인간 종과 개별 개체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상기의 속성들은 모두 생물학적 수준에서 인간에게 깊게 박혀있다.
진화.심리학을 통속적으로 인용(인용이라고 하기도 뭐한, 진화.심리학의 이름을 빌린 뇌피셜)하는 이들은 종종 인간의 홉스적 묘사를 강령으로 삼는 정당에라도 속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인간의 본질이 짐승이며 서로가 서로를 수단으로 삼는 원자적 개체이므로 순수한 힘의 논리에 따르는 것이 자연적 본성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듯한데, 이 책은 공감, 협력, 배려, 이해 등이 인간의 본성에서 이탈하는 감정적 오류가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로 인간의 뇌에 뿌리박혀 있으며 종과 개체의 번영에 지대하게 기여하였음을 보여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이 너무 쉽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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