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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그 너머 일본 국민들의 황국신민, 국체 사상 등의 근본, 정신이 궁금했던 저자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일본군 세 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인터뷰 했던 세 분의 나이가 100살, 또는 100살에 근접하신 분들이라 인터뷰 하기 힘드셨을 텐데 고생하셨다.

책을 다 읽고 사상주입으로 탄생한 예니체리 부대가 생각났다.


사람은 항상 생각하며 궁금해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눈 팔 잉여시간이 있으면 의심하고 해석한다.

이런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사람밖에 없다.

사람이 사람에게 한눈 팔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까지도.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게 있다. ‘군중심리’다.

책 중에 인터뷰 하신 한 분이 계속해서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신다. 하지만 나는 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주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날 믿지 못하거나 의심을 하면, 주변 비슷한 사람들에게 그 심증을 증명받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책임전가’다.

서로서로가 책임전가를 하다보면 이것이야 말로 책임 없는 쾌락, 분노, 폭동이 아닌가?

내가 잘못을 저지르는 데도 내 잘못은 군중에게 간다.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예니체리처럼 이러한 무리를 의도적으로 격리해서 교육시킨 거라면?

그 세뇌된 규모가 국가 단위가 된다면?

아무도 그의 존재를 모를 것이다.

그 사람도 무리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의 군부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전쟁은 일본인 전체가 저지른 것이 된다.

하지만 슬프게도 고통, 분노, 죄책감 같은 전쟁의 과정과 결과의 책임 대부분은 항상 국민이 지게 된다.

일본 국민들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저 기득권이 키우는 짐승 무리가 된다.

자신들이 정통성을 갖춘 진정한 사람이라고 우길 뿐.

전쟁이란 늙은이들이 일으키고, 피는 젊은이들이 흘리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피, 자신의 존재 이유가 되는 황제의 피까지 전쟁에 사용하는 악랄함에 현대전에서 사용하는 ‘총력전’이라는 의미의 범위가 상당히 넓었다는 걸 깨달았다.

자원의 부족으로 전쟁은 필연적인 것이 되었지만,
역시 전쟁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