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릴 때부터 꿈이 국정원에 입사하는 것이었지만, 약 5년 전, 두 번의 낙방으로 좌절하게된 나는 더 이상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고, 현재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렇기에 유튜브나 뉴스 등 매체에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 노출되면 나는 못 본체 넘어갔다. 괜히 지금의 내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낼 것이 뻔하기에...
독서는 나의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이다. 오늘도 생각없이 서점 어플을 열고 이 분야 저 분야 책을 둘러보던 와중에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국정원에서 1급 관리관직까지 마치고 내려온 사람이 쓴 책이었다.
어김없이 스크롤을 내리려던 찰나, 책 표지의 NIS 마크를 보니 마음 한 켠 불씨로 남아있던 나의 꿈이 머리를 지배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것만으로 책 구매로 이어진 것은 아니고, 그냥 국정원 출신이 쓴 국정원 관련 책은 처음이라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면 국정원의 정신을 알고 거기서 나를 떨어뜨린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며칠 뒤 책을 받아 읽어보았다. 책 속에는 제목과 같이 저자가 근무를 하며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와 간첩을 잡았던 이야기, 저자의 가치관 등이 담겨 있었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책 중간중간에 그림과 삽화가 많이 삽입되어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30년동안 근무를 했다면 지금 적어도 50대 후반, 많게는 60대일텐데, 글 솜씨나 책 구성이 고루하지않고 신선했다.
여태 국정원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모토아래 어떤 음해와 의혹이 있어도 대응하지 않았다. 또한 간첩수사와 관련하여 대중에게 적나라하게 공개된 적도 없다.
그렇기에 요즘시대에 간첩이 어디있냐는 말이 나온다. 국정원에 관심을 끄고 산지 수년이 지난 나 역시 요즘은 간첩 사건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아직도 조사 중인 간첩 조직이 있고,
여전히 고정간첩의 형태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다만, 저자가 30년간 간첩수사만 해서인지 대북관에 있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 점에서 공감한 부분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부분도 조금 있었다.
무엇이 됐든, 책 속에서 묻어나는 저자의 애사심과 애국심 하나만큼은 존경의 마음이 들정도로 대단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나 따위가 1급 고위공무원을 대단하다 뭐하다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국정원의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결심했다. 다시 한 번 준비해보기로.
겨우 두 번 떨어진 걸로 포기하기엔 국가정보원에 대한 나의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다.
혹여 국정원 입사를 꿈꾸는 국가의 미래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제목은 ‘우리가 몰랐던 간첩잡는 이야기’ 이다.
잼겠농
스파이의 생각법 일거욧
와 국정원 화이팅
힘내 할 수 있어 - dc App
이글 삭제되면 붙은걸로 알게
야 씨발 저 책이 니 인생을 바꾸겠노
흥미가 느껴져 동네도서관희망도서 신청해봤습니다. 재밌으면 좋겠네요.. - dc App
나이제한 있지 않누?
간첩도 잡고 오유에서 댓글도 쓰고
신기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