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을 쓰다 보면 인기 얻고 잘 팔렸으면 하는 마음에
좀 극적인 장치도 넣고 싶을 법한데
진짜 그런게 거의 안 보임.
소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뒷 내용 예측을 하게 되잖아
근데 너무 극적이지가 않다 보니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가 많음.
'야 이거 큰 일 나겠네..'하고 보다보면 별 일 없이 지나감 ㅋㅋ
근데 그게 보통 우리들 인생이잖아
당신이 하는 걱정의 90%는 쓸 데 없는 걱정이다? 뭐 그런 말처럼
이 정도 인물과 사건으로 소설 한 권 쓰는거 보면
내 인생 끝날 때쯤에 나를 주인공으로도 소설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근데 그게 얼마나 어렵겠냐
대단할 것도 없고 극적이지도 않은 한 사람의 인생으로 소설을 써서 사람들한테 인정 받는다는 게
그래서 그런지 당대엔 별로 관심 못 받았고 출간 50년 뒤에 역주행했다지만
아무튼 작가 아저씨 개멋있음
ㄹㅇ 잔잔한데 개재밌음 죽고나서 뜬게 너무 아쉽
작가 아저씨도 막 곤궁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은게 아니라 영문과 교수였다니까 다행(?)이지 그리고 책 쓴 것 중에 아우구스투스는 좀 큰 상도 받고 그랬으니 작가로서도 행복했을듯.. 어떻게 보면 작가 생애조차도 좀 극적이지가 않음ㅋㅋ
멋있다,, 진정한 본새
카프카의 소설이랑, 이반일리치의 죽음이랑 섞어논듯한 게 스토너?같이 느꼈어... 캐릭터성이 없진 않은데 부각되진 않고, 메세지가 없진 않은데 부각되진 않고 그런 느낌
좋은 감상이군
체호프 희곡 세계를 표현한 것 중 젤 조아하는 표현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인데, 스토너가 딱 그런 느낌임. 잔잔한데 사실은 수없이 많은 파문이 일었던 호수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