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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와서 시간이 많아갖고 짬짬이 책읽고있는데
군생활 좆같음에 또다른 좆같음을 더해주는 책이었음
(내용을 안다는 가정하에 작성함)
전체적으로 한편의 ntr소설을 읽은것같은 기분이 듬
일단 남주는 하루아침에 사고로 모든걸 잃어버림
거기서 그나마 건져낸건 딸 몸에 아내 영혼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게다가 거기에 아내는 전생이 비참했다고 이번엔 남자한테 기대지 않는 삶을 살고싶다는 발언까지 해버림
내가 남주였으면 이미 멘탈 갈려나갔을거임
그렇게 나 혼자만 남겨두고 새 삶을 얻어버린 아내가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는게 느껴지는데
아내가 죽었다고도 할수 없으니 나는 새 사랑을 시작할수조차 없음
근데 시발 아내는 뭔 테니스부 들어가더니 남친이랑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를 쳐가버림
물론 이걸 알게되는 과정에서 도청이라는 도의적이지 않은 방법을 사용한건 맞지만
내 삶에 남겨진건 딸 몸의 아내밖에 없는데
아내는 딸 몸을 얻어서 내가 모르고 또 알려주지도 않는 삶을 살고있다는게 너무 좆같았을거같음
내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몸 바뀌었다고 새 남자랑 좋은 분위기 되려고하면 눈 안돌아갈 사람이 있을까?
근데 소설에서 이 모든 과정이 전개될때
남자가 찌질하게 비춰지는게 정말 슬펐음
그래서 중간에 아내가 "우리 이대로 무너져가는걸까"
라고하는것조차 너무 기분더러웠음
누구때문에 무너져가는데 ㅋㅋ
남주가 크리스마스때 성관계 이후로 내려놓은 이유도
사실 그냥 포기해버린거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인격은 아내라지만 몸이 그렇게 되어버린이상 나는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가 없으니까
그것조차 아내를 위해서 내려놓은거잖음
이런 애매한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기위해 나오코가 생각해낸게 모나미가 돌아온 척을 하는거겠지
나오코가 제2의 삶을 살려고 일부러 끝까지 숨긴거라는 해석도 있던데 그렇게까지 이기적인 캐릭터로 비춰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함 헤이스케가 끝까지 몰랐다면 가장 좋았을 상황이 틀어진것뿐이지
남주에게 주어진 현실이 너무 가혹해서 보는 내내 결말까지도 정말 기분 족같았음
이런 다른 몸으로 영혼이 들어가는 류(대표적으로 TS장르)
에서 지금의 몸이 중요한지 영혼이 중요한지에 대하여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영혼이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남주가 정신병에 걸리지않은게 용함
결말까지도 사실 영혼관점에선 아내를 다른남자한테 넘겨주는 셈이잖음
나오코가 아무리 모나미로서 살아간다고 해도 나오코가 가진 기억들 나오코가 살아온 인생은 그대로인데
자아를 버린다는게 가능하기는 한걸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곤 해도 그걸 지켜보는 헤이스케의 기분은 어떻고?
참 여운이 많이남는데 좋은쪽으로는 확실히 아닌것같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서 오히려 내상이 심하게 남음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었냐, 영화로 봤었는데. 아내가 딸 몸 아니라 아내 몸으로 살아돌아왔다 해도, 새 인생 살고 싶으면 할 수 없는거임. 포기하고 남주도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야지. 근데 그럴땐 바로 내쫓아야 되는데 계속 얼굴봐야 해서 좀 짜치긴 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