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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판사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살아있는 신학자의 책, 즉 최신 신학을 출판하는데, 이 책은 루터에 이은 두번째 특별한 경우다. 솔까 루터에 비하면 너무 이름값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뭐하는 인간인 줄도 몰랐는데, 대충 보니 중세 가톨릭 신학자라고 한다. 같이 언급되는 사람이 아퀴나스라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장 스타일이 신학자라기보다는 철학자에 가까웠다
첫 장부터 수학 도식처럼 세상만물에 근거와 지칭할수 있는 이유가 있다는 듯 말하는 걸 보고, 어떻게 해야 무료로 반품할 수 있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더 읽어보니 이 책은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이 사람의 논증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려는 말이 중요했다. 이것이 근현대 루터 신학자 계열과 아주 맞닿아 있었다
성경 내용에 있는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만큼 부자는 천국에 가기 어렵고, 가난한 자를 위한 천국은 활짝 열려있다'는 투의 문장을 다들 알 것이다. 이 대목에서 보통 사람들은 "그럼 이건희는 지금 지옥에 있겠네?"라고 생각들을 하지만,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한발짝 더 나아간 해석(그리고 독보적인)을 내놓는다
금전적 의미도 물론 있지만, 여기서 '가난'이란 무언가를 갈망하지 않는 태도라는 것이다. 돈 뿐만 아니라 신을 갈망하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 종교인이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쉽게 말해 에크하르트는 신을 갈망한다는 것은 곧 신을 소유한다는 것이고, 당신이 그렇게 소유한 신은 진정한 신이 아니며, 결국엔 당신은 '가난함'과 거리가 먼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갈망한 것은 신이 아닌 '그때의 나'이며, 그것은 '자유로운 의지'가 만들어내는 욕망에 사로잡힌 것이다
이것은 근현대 루터 신학자들이 말하는 주된 메시지와 이어진다. 사람들은 비극적인 일을 보고 "신이 있다면 이럴 리 없다!"고 외친다. 그러나 여기서 사람들이 욕망하는 건 정말 신인가? 당신은 신이 아니라 소원 세개를 들어준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원하는건 아닌가? 특정한 상황에 처한 당신이 바라는 특정한 것을 들어주는 게 과연 신인가? 그런데 왜 신이 당신의 얼굴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에크하르트는 진짜 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무어라고 할까? 그것은......... '영혼과 경이로움에 관하여'에 '참된 가난에 대하여' 항목에 자세히 적혀있다. 단돈 16,000원. 무료배송 가능
꼴리농
이거 바이럴이네요 - dc App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에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인용 엄청하던데... 한번 사볼까 - dc App
독일철학사 책에서 이 양반을 첫 빠따로 두기에 범상치는 않구나 싶었는데.. 책 소개 보니 꽤 재밌어보이네
출판사 이름은 감은사네ㅋㅋ - dc App
에크하르트 듣보 아님. 네임드임. 서머싯 몸의 <면도날>에서 래리가 읽는 걸로 나오지. 그리고 신비주의에 관한 글을 읽으면 자주 나옴
에크하르트가 듣보..?
영욱 형님 잘지내시죠? - dc App
에크하르트가 뭔 듣보냐? 루터는 발끝도 못미치는 사람이다.
에크하르트가 듣보라는 얘긴 신박하노...
에크하르트 듣보라고 볼 수도 있지 임마 ㅠㅠ...
듣보?
와 에크하르트 뭐야...역시 감은사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