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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과 정치의 공통점은 이 새끼가 최악이구나 싶으면 그보다 더 최악이 나타난다는 점에 있다. 갈수록 천박해지고 멍청해지는 인간 세상. 그리하여 병신같은 정치와 병신같은 문학은 출생률과 독서량 수준을 매년 경신함으로서 이 나라의 꼬라지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지구는 지구 온난화나 ai의 반란같은게 아니라 인류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멸망하지 않을까싶다.
더 심각한 문제점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그나마 멀쩡하던 사람까지 자꾸 맛이 가버린다는 점에 있다. 신작 안나오는 고전부 캐릭터를 닮은 중산층 직업작가를 보라, SNS를 그리 욕하면서 자기 친구들이 낸 신작은 언론에서 호평받는다면서 sns에 글을 자꾸 올리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후장을 보라. 저들의 친목에 질 수 없다는듯이 ㅈ목질을 하고 있다. 이게 한국 문학이다. 옛날에는 작가가 한을 품었다는데 이제는 독자가 한을 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재평가를 시도해볼려는 찰나 우연히 재밌는 글을 보게 되었다.
본인은 즉시 눈물을 흘리면서 책을 구매했다.
ㄴ 씹덕용 브금
ㄴ 씹덕 혐오자용 브금.
이 곳은 이름없는 소도시. 남자와 여자가 우연히 만났다. 남자는 고려인의 후손으로서 소련 해체 이후로 ㅈ망한 사회주의를 피해서 도망친 신세다. 여자는 별볼일 없는 집안으로서 IMF때 ㅈ망한 자본주의를 피해서 이사온 처지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사이좋게 ㅈ망한 자리를 채운 것은 신자유주의다. 불안정한 수입하에서 간신히 먹고 사는 처지. 남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를 원하고 여성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래는 과거만큼이나 암울하고 현재는 영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난쏘공의 진부한 말마따나 "매일이 전쟁이었지만 지기만 했다." 가족들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남녀는 가족을 떠나서 혼자서 먹고 살 방법을 찾아본다. 그렇게 둘이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이렇게 말한다.
"난 투표권이 없어."
"난 투표할 사람이 없어."
"한국 국적을 취득할려면 연봉이 3800만원을 넘어야해."
"한국인 엄청나네. 난 못하겠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도중 자신들이 일하는 직장의 계약기간이 끝나간다. 갱신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참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그 와중에 그들의 마음은 조금씩 지쳐간다. 소모되어간다. 다른 현대인들이 그렇듯이. 이렇게 살다 죽는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대로 살 수 있을까? 몸이 안좋아지면,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면, 집에서 쫓겨나면 우리는 어떻게 되지?
그런 무거운 고민을 안지만 하소연할 곳은 없다. 그들의 대인관계는 협소하기 그지없다. 21세기답게 온라인에 글을 올려본다. 하지만 독갤 유동 새끼들이 그렇듯(얘들도 아마 책은 많이 안 읽는거같다. 이 새끼들은 그냥 유머 게시판에 퍼갈꺼 찾을려고 갤 오는 새끼들이다.) 헛소리만 가득하다. 그래도 그런 헛소리중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글이 있다.
"기립하시오, 당신도!"
남자는 일요일에 딩굴거리는 여자에게 보여준다. 여자는 앙칼진 여자애를 보고 기립한다. 여자가 다니던 마트의 회장님이 멸콩 드립을 치던 떄의 이야기였다. 남자와 여자는 다시금 부모님을 찾아간다. 여자는 재혼하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어머니를 본다. 남자는 자신의 부모님이 불러주는 러시아어 인터내셔널가를 듣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다.
"오늘 구내식당 메뉴, 기립해야겠네."
"내가 바로 뇌빨간사춘기다."
이런 헛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둘은 점차 마음이 맞아간다. 남자와 여자는 다시금 다른 도시에서 동거하게된다. 둘은 4시간51분동안 자동재생되는 인터내셔널가를 들으면서 이삿짐을 푼다. 그렇게 둘은 마침내 자신들의 마음이 확인하게 된다.
인터내셔널가는 더 이상 노동해방을 약속하지 않는다. 거대한 혁명과 선동의 구호로서도 기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내셔널가는 여전히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인터넷의 인터내셔널가는 한없이 가볍고 허튼 소리에 가깝지만 그런 헛소리를 하면서 우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꺠닫게 된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 이 세상의 부조리를 확인하고 그것이 용납되지 않을 떄가 오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한 때 디시인사이드에서 사회주의 밈이 대유행했던 것은 그러한 연유였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디시의 사회주의 전성기는 오프라인 혁명가들이 침공하면서 끝나게 된다.)
오늘 신문을 보았다. 부르지아지들이 리튬 전지공장에 불을 질러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살해했다는 내용이었다. 언론에는 산업재해라고 적혔지만 어차피 그 둘은 같은 뜻이다. 나는 가끔씩 기립콘이 올라온 갤러리에 게시물을 생각한다. 하루 세끼 캔커피만 먹다 유혈을 봐서라도 자본주의를 끝내겠다는 혁명가가 되어버린 갤러도 있었다. 프로이센 정신으로 강인하게 노가다를 하다가 앓아누은 갤러도 있었다. 게임글을 쓰다가 어느 순간 정말 정치에 입문해버린 갤러도 있었다. 그 곳은 그런 곳이었다. 그들에게 사회주의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자신을 보여주고 말할 수 있었던 무언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터내셔널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가 아무리 인간을 억압해도, 사회주의자들이 아무리 다른 갤러리에 분탕을 쳐도 말이다.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우리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니까 말이다. 마치 독갤에서 미시마 유키오가 주기적으로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듯이 말이다.
그러니, 당신들도, 기립하시오! 이것이 인터내셔널이오!
한줄 요약 : 마음에 드는 겉절이 하나 발견했다. 난 재밌게 읽었다.
김기태추. 엔딩에 친한 사이 드립이 인상깊었음.
김기태 영업 많이들 하네~ 조만간 읽어보겠음! - dc App
신작 안나오는 고전부 캐릭터를 닮은 중산층 직업작가 <- 누구임?
재밌는 글 잘읽었음. 인터넷을 통한 민주주의 어쩌구저쩌구하는 20세기 낙관론은 망상으로 밝혀졌지만 그렇다고 또 랜선을 자를 필요는 없는 것이고... 암튼 김기태는 깔끔하고 무난한 작가인 듯 그래서 역설적으로 지금 국문에서 돋보이는 거고
독갤의 보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