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던 소재나 이미 존재하는 표현들 이런 거
피하려고 하잖아? 아니면 다루고자 하는 문제 의식이라던가
이런 것도 기존 작가들이랑 안 겹치게 하고 싶어도
아무래도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보니 필연적으로 겹칠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조금씩 변형 (예컨대 단순히 청소년의 미혼모 이야기를 다룰려 했는데
이미 다른 소설에서 썼길래 쉼터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가출 청소년
미혼모 이런 식으로 말이지) 한다던가 할텐데
내가 묻고 싶은 거는
다른 사람들이 쓴 거를 수천 개나 되니 다 읽어 볼 수가 없는데
어떤 국내 순문학들이 정리 된 데이터베이스나 사이트같은 곳이 있음?
왜 음악에 있어서는 가사나 이런 거 표절 검사기 이런 거 있잖아
그런 거처럼 말야 ㅇㅇ
예컨대 내가 '사포같은 햇빛이 쏟아졌다' 이런 류를 쓰려고 검색했더니
이미 김애란 작가님이 쓰신 표현임을 알게 되면 피할 수 있는 이런 것처럼
그리고 이미 페미니즘, 퀴어, 범죄, sf 등등 현대 독자들의 관심 분야들 중
많은 것들이 상세히 다뤄지다 보니
어떤 아이디어같은 것도 안 겹쳐야 할 거 같아서
즉
기존의 표현들도 피하고, 관련 소재나 주제 등도 피하고 이럴 수 있게
도와줄 만한 어떤 데이터베이스?같은 곳이 있나 궁금해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음. 소재 주제 문장표현들 등. 그냥 솔직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쓰셈. - dc App
ㅜㅜ 어떤 데이터베이스같은 건 없나 보네요 요새 ebook 이런 거 활성화 돼서 그런 게 있을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결국 목적은 자신만의 글을 쓴다는건데, 자신만의 문체, 비유법, 문제의식, 주제들 등 이런 것들은 많이 쓰면서 갈고닦는거지. 본문처럼 의식하면서 쓰면 아무것도 못해서 결국 아무글도 쓸수가 없음. 세상엔 워낙 많은 글들과 인간이 있었고 있기 때문임 - dc App
우선 감사합니다! 그럼 미시적 부분으로 조금 겹치는 건 괜찮다는 거겠죠? 얼핏 비슷한 문제의식이더라도 저만의 문체와 이야기 구성방식으로 꾸린다거나 하면
일단 문제의식,주제,스토리 자체는 진짜 문제 1도 없음. 여태까지 사랑, 인간의 근원적 고독, 자유부터 사회나 국가의 억압, 학교나 군대의 부조리 등 겹치는 주제에 대해 수도 없는 작품들이 존재함 - dc App
그걸 자신만의 목소리로 솔직하게 쓰는게 소설이지. 내겐 어떤 시각, 어떤 감수성이 있느냐고. 그리고 이걸 제대로 알려면 결국 써야함. 누군가 따라하거나 베낀거 아니냐? 이건 일단 글로 떠야 누군가가 찾아주는거지, 대놓고 보면서 따라쓴게 아니라면 의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걱정임. - dc App
45분에 작성해 주신 댓글이 위안이 되네요 어떤 소재들이 겹쳐도 제가 잘 썼고 남을 보고 쓴 것이 아니라 떳떳하다면 괜찮을 거란 얘기 감사합니다. 제가 어떤 고유성에 환상이 있었나 봐요 이제 시작이라 잘 쓰지도 못하면서 ㅎ
독창성이라는 환상을 벗고,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낼 때야말로 본인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나온다고 그 동안 읽었던 작가론에서 수두룩하게 나옴. 항상 하는 말이 일단 써라. 많이 써라. 이거임. 지금 하는 걱정은 씨잘데기 없는것. 그럼 건투를! - dc App
표절검사기 같은 거면 문학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애초에 너무 무의미한 짓거리임. 표절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아버리면 그 끝은 인류의 모든 서사와 상징은 신화 표절이니까 아무것도 창작하지 말고 원시 신화나 빨아야 한다는 결론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