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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밀리의서재애서 보다가 원하는게 없으면 리디에서 e북 구매해서 봤거든

그리고 종이책 보는 사람들은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했었음
요즘 뉴스기사나 정보글 다 스크롤로 내려서 읽는데 무슨 깍쟁이마냥 종이책이야 싶었음

그런데 최근에 콘크리트유토피아란 영화 보고 깨달아버렸다
범지구적인 초대형 재난이 일어난다면?
휴대폰으로 e북을 봐? 밀리의서재 데이터센터 초전박살나서 앱 실행도 못 함
뭐 pdf로 개인보관해놓은 책들이 있다? 이미 전기고 뭐고 끊겨서 전자기기 충전도 못 함

박살나버린 재난 생태계에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식수와 식량 그리고 주거공간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이라면 필히 내 멘탈을 쉬게 해주기 위해 기분전환거리를 찾는게 일반적인 사람의 행동패턴일거임

어? 근데 e북에 올인한 사람들은 읽을 책이 하나도 없네?
바로 며칠 안가서 살자엔딩임
옆집이나 빈집가서 책 파밍하면 될 거 같지만 요즘 책 있는집 진짜 찾기 힘듦
그럼 도서관이나 서점 가서 파밍해온다? 오케이 인정 하지만 가다가 굶주린떼강도들 만나서 발가벗겨진채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서 위험함

결론은 종이책이 답이라는거임
아 나 종이책 관리하기 힘들어~ 집에 많이 쌓이면 처리하기도 곤란해~
일단 집에 쌓아두기나 해보셈
책벌레가 싫어서~ 책벌레는 비닐에 책 넣어서 냉동실 넣었다가 빼면 싹 주금

그리고 한가지 더
너같이 못생긴 독붕이가 집에 책이 촤르륵 구비돼있어봐
혹시 니 이상형이 너희집에 물물교환하러 찾아왔는데 알고보니 걔도 1000명중에 1명있다는 독붕이였던거임
그런 재난상황에 직업? 재력? 다 필요없음 못생긴 너를 대변해주는 스펙은 너의 종이책들이다 이말이야. 바로 핑크빛 사랑 싹트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