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기술자의 성장 환경이 주먹구구식 알빠노 환경임을 뼈저리게 깨달은 저자가

코딩 견습 노예들 자기 계발하라고 여러 고수들, 현인들, 자기 경험, 커뮤니티 의견까지 종합해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견습생 가이드북


상황을 묘사하고 문제를 정의한 뒤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구성만 보면 흔해빠진 자계서스럽지만

그것들을 고찰하고 표현해내는 문장을 읽다보면, 


이 사람이 쓴 내용이 발을 땅에 딱 붙이고 서서 자기 발걸음으로 걸어서 보아온 풍경이란게 느껴지는 고야

그래서 프로그래머의 자기계발을 다루는 책이지만 상당히 스토아적이고, 스토아적이지만 금욕적이진 않음


개나소나 쓰는 자계서, 에세이들
가치 있는 삶을 살라고 포장은 존나 해놨지만 포장 뜯어보면 결국 물질과 돈으로 회귀 중인 자본주의적 물귀신들 
혹은 반대로 아에 물질과 돈을 논의에서 배재해놓고선 비틱질만 존나게 하는 풀소유 스님 아류작들

성장하고 힐링하라고 지랄은 존나 하지만 심리적으로 유아퇴행하는데 머무는 여타 허-접 뻐킹 자계서들과는 다르게


퍽 실리적인 태도로 장인 정신을 추구한다는게 맘에 든다는 것임

포장은 최소화하고 내용물만 알차게 담아낸 가성비 반찬 같은 느낌



"일단 장인이 굶주린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 친구 로랑 보사비가 얘기한 것처럼,

자신의 기술로 생계를 꾸려야 할 장인에게 굶주림이란 실패다" - 118p



이게 바로 야스가 아닐까요?


저는 내일 야스 무발기 사정을 하러 카페에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