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유방은 ‘하늘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 생각해.
최소한 운이 다른 사람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너무나도 좋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
자기 마을의 친구들이 소하, 번쾌, 조참, 관영등의 영웅들이었으며,
그 ’항우‘와의 수십번의 싸움에서도 매번 지기는 했지만. 결국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어.
하지만 항우를 죽이고 황제가 되니. 그는 본색을 드러내듯 사람이 바뀌어 버렸지.
여태껏 그는 성을 공격해 함락시키더라도 거기 있던 적의 병사나 백성들을 죽이는 일은 한 번도 없었어. 이는 그에게 인망을 가져다 주었지.
하지만 천하 통일을 이루자 사람이 달라진 듯. 성을 함락시키고 그 안에서 항전하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어.
그리고 평민이었던 자신을 황제까지 만들어준 수많은 개국공신들을 숙청해 댔지. 배은망덕의 극치야.
만약 ’하늘‘이 실재한다면. 이런 사람에게 그동안 주었던 사랑, 운을 싹 거둬들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해.
그 ’항우‘와 수십번 싸웠지만 살아남았던 유방이. 천하 통일 후 항우보다 훨씬 격이 떨어지는 ’영포‘의 반란에 맞서 싸우다가 입게 된 상처로 결국 죽고 말았다는 것은 확실히 기묘하고,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고 생각해.
삼국지 귀큰놈도 수호지 송강도 "얼굴에 대인의 풍모가~ 왕이 될 상~" 이거 다 나중에 하라구로인거 실드쳐볼라도 덧붙인 미사여구같음
수호지는 읽어보지 않았어 ㅜ 귀큰놈 딴건 몰라도 유장 배신한건 진짜 하라구로다..
하늘을 권선징악으로 읽는 건 존나 재미없는 듯 그리고 통일하고 유력파 숙청하는 게 왕권 강화의 당연한 수순 아닌가? 유방은 오히려 때에 따라 잘 처신했는데? 인망이 필요할 땐 베풀었고, 힘이 필요할 땐 쳤으니까. 한 왕조가 괜히 오래 갔겠냐?
이분법적 천명 관점의 동양전통 역사관은 당대 역사적 인물과 사건과 관계를 재구하고 이해하는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