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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천 원이요’를 소리 높여 외치는 복권장수가
신의 무슨 기금을 가진 건지 나는 모른다.

입술 모두가 지나쳐버린다. 더 이상은 아니라는
불쾌함이 주름 하나에 형성된다.
복권장수가 먹을 수 없는 빵 사이로
지나간다.
이름만 존재하는 신처럼
사랑할 수 없는 사람.

불쌍한 인간을 바라본다. 그가
우리에게 마음을 연다면 좋으련만.
그러나 그가 큰 소리로 외쳐대며
손에 들고 있는 저 행운이라는 것은
잔인한 새처럼,
그도 모르는 곳, 떠돌이 신이 원하는
그런 곳이 아닌 데에서 멎으리라.

태양 아래에서 머리 숙이고 다니는
이 미지근한 금요일에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신의 뜻은
왜 복권장수 옷을 입었는지!

—세사르 바예호,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