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번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심사경위란에 적힌 말이다. 수상작은 정지돈의 창백한 말이고 이 작가는 수상작 이외 다른 한 편 나는 카페 웨이터처럼 산다도 올랐다. 왜 정지돈이어야 하는가? 에 대한 그들의 답변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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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페 웨이터처럼 산다'는 아방가르드 예술에 대한 사유가 새로운 형식의 산문적 스펙트럼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최근 정지돈이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는 소설-에세이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창백한 말'은 그보다 온건한 방식으로 정지돈의 다양한 소설적 실험이 지속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좀더 분명하게 고백하는 소설처럼 읽혔다. 심사위원들은 여러 논의 끝에 정지돈 소설의 전위적 특성이 지니고 있는 의고주의적 동시대성을 살펴볼 수 있는 '창백한 말'을 제6회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미학적 전위가 더 이상 정치적 실험과 등가를 이루지 못하는 오늘날, 소위 예술의 종말 이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지돈의 고고학적 실험들은 "극단적인 예술이 지니고 있는 시대착오적 특성과 반시대성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동시대적인 유산"이라는 테제를 매력적인 소설 언어로 실천하고 있다. 이른바 극단적인 예술이 가장 혁명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었던 시대에 대한 정지돈 특유의 멜랑꼴리적 감수성은 어느새 망각되어버린 옛 시대에 대한 정치적 성찰과 고고학적 복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정지돈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가장 논쟁적인 소설의 역사철학자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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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한국 단편 소설 읽어본 갤러들이라면 아는 작가일 듯.
정지돈. 이 사람 천재임?
왜 이상이 천재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잖음. 정지돈 소설도 이상만큼이나 이상하고 재미없음. 나한테는 그럼.
근데 요즘 한국문단에서 이 작가가 천재라고 온갖 상 다 몰아주는 분위기더라고. 뭐 정치적인 내용으로 흘러가면 결론이야 뻔한 거고.
혹시 읽어본 갤러 있으면 무엇이 왜? 넘나 이해 안 되는 나, 그리고 굳이 이해해보고 싶어지는 나에게 설명 좀 부탁.
일단 나는 저 위의 글이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음.
모르는 작가인데 천재소리까지 나와? 한번 읽어봐야겠네
천재라기 보다는 괴물같은 작가야. 이번에 나온 단편집 뒤편에 소설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찾아보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것만 봐도 이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있을거야. 소설, 영화, 음악, 사진, 미술 관심을 갖는 분야와 시대 역시 전방위적이야. 끊임없이 공부하는 작가인거지. 기존 한국 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작가라서 더 주목을 받는거야. 지식조합형 소설이라는 평가를 듣는데, 기존의 취향 수준이 아니라 지식을 문학에 도입하고 있으니까. 후장사실주의자라고 하는 일군의 문학 집단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고, 나는 개인적으로 수장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이 사람 소설이 궁금하다면 「건축이냐, 혁명이냐」를 읽어봐. 그 후에도 궁금해지면 최근에 나온 단편집을 읽고!
난 이미 그의 단편집을 읽어 봤어. 굉장한 노력이 필요했어. 정말 읽고 싶지 않았거든. 하지만 일단 다 읽었지. 그러나 여전히 모르겠어. 그에 대한 평가라면 새로운 유형의 소설을 쓴다는 것 이외에 동의할 수 있는 게 없어. 새로운 종류의 소설이라는 것이 그렇다면 중요한가? 정지돈의 글은 소설치곤 형편없고 교양서에 실릴 비문학적 정보를 담은 글이라면 그마저도 얄팍해. 지식이 아니라 정보 수준의 내용을 말 그대로 도입만 했다는 느낌이야. 꼭 현대미술 놀음을 보고 있는 기분이야.
소설이 아닌 소설에 대한 비평가들의 반응이 외려 문학적이야. 조금 과격하게 말한다면 이런 것도 소설이라고 말한다면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부르고 싶지 않다. 마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구분하고 싶은 마음처럼. 정보를 도입해 소설 속에서 기가 막힌 뭔가를 만들어냈다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그는 작 중 인물의 혼잣말을 빌려 그것들을 그저 나열하고 있을 뿐이야. 텍스트의 계보학이라면 푸코가 훨씬 근사하게 해냈고 그쪽이 외려 정지돈의 것보다 소설적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해.
아무튼 도무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정지돈이어야하는가? 난 잘 모르겠어. 한국단편이 대중에게서 완전히 멀어져 이제 비평가들만의 나와바리로 편입되었음의 증거 정도라고 보여. 비평가들한테야 피자 같은 글이겠지. 동그란 반죽 위에 온갖 토핑을 얹은.
너무 제발트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