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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좀 됐는데 글솜씨가 없어서 쓸까 말까 망설이다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보는 거니 먼저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다른 독붕이들처럼 나도 문학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도 막상 책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우물쭈물, 입을 떼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재미도 재미지만 조금 더 깊게 읽는 방법을 알고 싶었고, 그렇게 독서의 지평 역시 넓혀가고 싶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 내용은 한 줄로 요약하자면 문학을 읽을 때 패턴과 상징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고전이라 불리는 여러 이야기의 원형들(신화, 성경, 셰익스피어 등)과 문학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상징들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도 적었듯이,

"이 책은 작가가 작품을 만들고 독자가 그 결과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화적 코드의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다만 혼자 힘으로 그런 코드를 찾는 방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틀, 패턴, 또는 일종의 문법이다...."

각자만의 방법을 찾자는 것이지, 상징이나 패턴 하나하나를 일일이 나열한 책은 아니라는 뜻이다.

책의 말미에는 실제 감상의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맨스필드의 단편 「가든파티」가 실려 있고, 부록에는 추천도서 목록도 나와 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마치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스스로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교육적 태도 덕분인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생생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당장 많은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문학을 읽을 때 올바른 방향을 잡는 중요한 기준이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자 한계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건, 책에서 예로 등장하는 글들이 모두 영문학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책과 관련해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독본』, 나보코프의 『문학강의』, 이탈로 칼비노의 『왜 고전을 읽는가』도 읽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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