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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책을 집고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말고 쭉 읽어야한다. 처음 읽을 때 느낌과 나중에 읽을 때 느낌이 다르고, 보통 첫인상은 편견이지만 편견 나름대로의 가치도 있다.
또, 작품 뒤의 해설은 독후감 작성 후에 보자. 소설이라는 개별적 이야기들에서 해설은 일반화된 보편적 이야기를 이끌어내니까 진부하다.
흔히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사건이 있고 비문학들은 현실 얘기를 한다고 인식한다. 이 책은 비문학에서 수치로 얘기하던 것들이 이야기로 나타난 것 같다. 여백의 미, 힙스터, 반골 그런 느낌이 있다. 한 때 유행하던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는 가슴 따뜻해지려고하는 포장지를 씌운 단편들도 있고, 그렇지 않고 퀘퀘하고 꿉꿉한 냄새를 그대로 드러낸 단편들도 있다. 작가 고유의 색은 이런 무너지는 가정과 사람의 용융되어가는 모습같고, 이걸 긍정적이고 동화적으로 포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거나하는 두 종류의 단편들이 있다. 시대의 사회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소설들이 기본적으로 얘기하고 포함시키는 시대상이 사건 옆의 간접적 장치나 배경이라면 이 소설은 무언가(작가의 내면?)를, 사회상 자체를 얘기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반골기질, 힙스터, 일단 아니요라고 대답부터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아보인다.
13.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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